아리조나주에 공장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루시드모터스가 챠량 판매를 위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해 말, 아리조나주 카사그란데의 500에어커 부지 위에 7억 달러를 들여 최고급 사양의 럭셔리 전기차 생산을 2018년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카사그란데 생산공장에서 2018년 1만대를 시작으로 매년 6만대 가량의 차량을 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루시드모터스 카사그란데 생산공장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2020년 경이면 이 공장을 통해 200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아리조나 주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루시드모터스는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을 위해 삼성SDI, LG화학 등과 만나 이미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져 관련 한국회사들의 아리조나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루시드모터스가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첫 제품은 루시드 에어(Air) 기본형으로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이다. 1회 충전 후 386㎞ 주행이 가능한 기본형은 예약금이 2500달러, 그리고 10만 달러 가격대로 643㎞의 주행 거리와 최고 1,00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런칭 에디션 255대 한정판의 예약금은 2만5000달러이다.
루시드모터스에 따르면 기본형은 뒷바퀴에 전기 모터가 부착된 후륜구동이며, 자율주행 시스템과 기존 LED 램프의 효율성을 최고 50% 가량 높인 초슬림 조명 시스템이 적용됐다. 수천 개의 마이크로 렌즈가 마치 곤충의 눈처럼 작동되는 원리다. 이밖에 실내는 4개의 대형 터치 스크린이 마련돼 모든 기능이 작동되며, 10개의 에어백과 알루미늄 루프, 19인치 휠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 적용됐다.
255대 한정판으로 등장할 런칭 에디션은 기본형 및 옵션이 모두 적용된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이 2.5초에 불과한 1000마력의 성능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주행 상황을 유지하면 1회 충전 거리가 400마일에 이르고, 21인치 휠이 적용된다. 미국 내에선 10만달러의 가격을 감안할 때 테슬라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종의 테슬라 고성능 버전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루시드가 주목받는 배경은 개발 및 경영진이 대부분 테슬라 출신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기술책임을 맡고 있는 피터 롤린슨은 테슬라 모델S 개발 책임자였고, 마케팅과 판매 또한 테슬라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외 생산을 책임진 브라이언 배런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BMW 공장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이들 외에 루시드의 전신인 아티에바의 배터리 전문가들이 모여 전기차 개발에 집중, 가장 실용적인 EV를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