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도시에서 쓰레기통에 네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상태로 내버려졌다 극적으로 구조돼 아리조나주로 입양을 온 '치치(Chi Chi)'가 올해 미국 영웅견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일 NBC 방송 '투데이 '쇼는 홈페이지에서 한국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골든 리트리버 '치치'가 '2018 미 영웅견(American Hero Dog)'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본지에도 소개된 치치는 2년 전 한국의 한 시골 쓰레기통에서 네 발이 끈에 묶인 채 발견됐다.
다리는 썩어 힘줄과 뼈가 드러난 상황이었다.
동물 구조대가 치치를 구조했고 다리 절단 수술을 거친 뒤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아리조나로 입양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연을 알게 된 아리조나의 호웰 부부는 치치를 입양한 뒤 동물 보철 전문가를 어렵게 찾아내 치치에게 적합한 인공 발을 만들어줬다.
엘리자베스 호웰은 "치치는 네 다리 길이가 서로 다르게 절단돼 보철을 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수술 뒤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치치는 몸에서 종양이 발견돼 추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스토리가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자 동물보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American Humane)'은 최근 치치를 '2018 영웅견'으로 선정했다.
단체는 "치치가 사람들에게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츠데일에 살고 있는 치치는 현재 '치료견(Therapy Dog)'으로 활동하며 어린이 치료 시설과 군인 재활치료 시설을 방문하며 환자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고 있다.
치치의 수상 장면은 오는 24일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