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서 세력이 약화돼 열대성 폭풍이 된 로사가 아리조나를 관통하면서 그 영향으로 밸리지역에 상당량의 비가 내렸다.
지난 10월 2일(화) 오후 10시 기준,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 측정된 1일 강우량은 2.36인치로 10월 중 하루에 온 비의 양으로는 피닉스 기상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영장 120만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한 양이다.
또한 1년 전체를 통틀어 하루치 강우량이 가장 많았던 기록에서도 8위에 올랐다.
연중 1일 강우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2014년 9월 8일 측정된 3.3인치였다.
이번 로사의 영향으로 10월 한 달 총 강우량 부문에서도 1972년 4.4인치, 2000년 3.17인치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2.68인치를 보였다.
국립기상청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내린 총 강우량이 올 여름 몬순기간 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양이었다고 전했다.
밸리 내에서는 케이브 크릭이 3.7인치로 강우량 1위를 기록했고 노스 스카츠데일이 3.58인치로 2위, 아와투키가 2.68인치로 3위였다.
이번 비로 밸리 곳곳에는 돌발홍수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닉스 지역 일부 학교와 커뮤티니 칼리지들이 휴교를 했고 I-17 등 하이웨이 특정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사고를 겪기도 했다.
또한 35th 애비뉴와 캑터스 로드 교차로 지역에선 소형차량 사이즈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나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특히 2일 아침 출근길에 쏟아진 많은 비 때문에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차가 물에 잠기면서 911 신고 전화 수는 평소 2배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