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대(UArizona)가 학생들의 배설물이 포함된 생활하수를 검사해 단체생활을 하는 기숙사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아리조나대는 투산 기숙사 입주를 앞둔 학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며칠 후 한 기숙사의 하수도 샘플이 양성으로 나와 이곳에 입주한 학생과 기숙사 직원 311명을 재검사했고, 무증상 감염자 2명을 찾아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증상을 보일 때까지 방치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을 것"이라며 "감염자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년간 하수기반 역학에 매진해 온 이안 페퍼 아리조나대 교수는 "대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배설물이 당신과 지역사회에 대한 진실을 말해 줄 것"이라고 아리조나 공영 라디오에서 밝혔다.
한편 온라인매체 쿼츠는 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등 주요 도시들도 하수도 폐수의 바이러스양을 측정하는 하수기반 역학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모든 사람은 배설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생활하수 샘플을 분석하는 하수기반 역학은 바이러스 전파 양상을 밝히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