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시기가 돌아왔다.
뱀, 벌 그리고 집 안팎에서 우리가 마주칠 확률이 가장 높은 전갈까지...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전갈은 '바크 스콜피온'(Bark Scorpion)이다.
피닉스 지역에서 출몰하는 60여종 전갈 중 '바크 스콜피온'은 제일 흔하지만 가장 독을 많이 품고 있으며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놈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바크 스콜피온'은 6~8센티미터 길이에 밝은 갈색을 띈다.
일반적으로 암놈이 숫놈보다 사이즈가 작으며 한 번에 약 25~35개의 알을 놓는다.
부화한 새끼전갈들은 자신의 첫번째 껍질을 벗을 때까지 어미등에서 3주 정도 지낸 후 독립적 생활을 한다.
'바크 스콜피온'의 수명은 6년 가량.
늦은 봄부터 늦여름까지가 '바크 스콜피온'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며 수 일간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다.
'바크 스콜피온'이 주식으로 삼는 것은 거미와 같은 작은 곤충에서부터 지네 또는 다른 전갈도 잡아 먹는다.
'바크 스콜피온'은 낮에는 주로 어두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에 먹이활동을 하는 야행성이다.
'바크 스콜피온'은 집안과 바깥 모두에서 발견된다.
벽이나 나무를 쉽게 기어오를 수 있으며 몸을 납작하게 만들 수도 있어 크레딧카드 단면 정도 사이즈처럼 거의 공간이 없어 보이는 틈으로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건물의 갈라진 곳이나 욕조/싱크 하수구, 에어컨 벤트 등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들이 많다.
'바크 스콜피온'은 시력이 아주 나빠 집 안에서는 주로 베이스보드를 따라 움직이며 먹이를 찾는 경향을 보인다.
성체보다 어린 개체들에 쏘였을 때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어린 개체들은 독의 양을 얼만큼 사용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어린 아이와 노약자들이 '바크 스콜피온'에 쏘이면 위험해질 수 있고, 특히 전갈 독에 알러지가 있으면 호흡곤란 등으로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 있지만 그런 케이스는 다행이도 흔치 않다.
전갈에 쏘이면 상당한 통증과 함께 발갛게 붓거나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몇 시간이면 대부분 호전된다.
'바크 스콜피온'이 출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숨을 수 있는 은신장소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밤에는 UV 라이트로 실내를 살펴보면 게 권장된다.
어두운 상태에서 UV 라이트를 비추면 '바크 스콜피온'은 형광색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퇴치방법은 페스트 컨트롤 회사를 불러 전갈이 나오는 시기엔 주기적으로 집 안팎으로 약을 뿌려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