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하면 우리는 흔히 프랑스나 이탈리아, 칠레 등의 나라를 떠올린다. 미국 와인의 대부분을 생산한다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역시 유명 와인 생산지로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비록 전세계 10대 와인 생산지 중 하나에 손꼽히지는 못하겠지만 아리조나에서도 질좋은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Winery)가 상당수 있다.
포도주 생산을 위해 조성된 포도원을 일컫는 말은 '빈야드(Vineyard)'.
아리조나에 와인을 위한 빈야드가 조성된 것은 17세기경 프란체스코계 신부들에 의해서 였다.
아리조나 내 현재 왕성하게 포도주를 만들어내는 빈야드는 전체 650에이커 규모에 약 13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야드가 위치한 곳은 북부, 중부, 남동부 등 아리조나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곳들에서 생산되는 와인들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산지오베제(Sangiovese)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에서 많이 발음되는 방식으로 와인 이름들을 명기했음을 참고해 주십시요.- 편집자 주>
투산에서 남동쪽으로 50마일, 피닉스에서는 170마일 떨어져 차로 운전해서는 3시간 거리인 엘진(Elgin)은 멀지 않은 거리에 여러 개의 빈야드가 인접해 있고 주위 풍광도 멋져 와인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곳이다.
엘진에 위치한 '소노이타 빈야드'(Sonoita Vineyard)는 1983년 세워진 와인양조장으로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토양과 아주 유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좋은 토양 덕분인지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유명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는 소노이타 빈야드는 자연에 둘러쌓인 포도원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시음에는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와인을 1병 이상 구입하면 무료시음이 가능하다.
소노이타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는 '빌리지 오브 엘진 와이너리'(Village of Elgin Winery)가 자리하고 있다.
이 양조장은 자홍색 변종품종의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든다. 또한 전통적인 와인 생산방식인 발로 직접 포도를 으깨고 나무로 만든 통에 숙성을 시킨다.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연간 와인 생산량은 12만 병 정도에 불과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문을 연다.
1990년에 조성된 '캘러한 빈야드'(Callaghan Vineyard)는 엘진 뿐만 아니라 윌콕스에도 포도원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3달러 짜리 고급 와인잔을 사면 무료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빈야드나 와이너리에서 판매되는 고급와인의 가격은 20-30달러 선이다.
멀지 않은 곳을 찾아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고급와인의 풍미를 즐기는 와인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취하도록 와인을 마시지 않는 점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 소노이타 바인야드: www.sonoitavineyards.com
* 빌리지 오브 엘진 와이너리: www.elginwines.com
* 캘러한 바인야드: www.callaghanvineyar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