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newhyun shin.JPG



김치로 소문난 집을 찾아…

미국에서 생활한 지 40년이 된 필자는 김치를 매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대학 때 기숙사에서 양식으로만 살다 보니 한식만 찾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는 한식만 찾고 특히 어려서 엄마가 만들어주던 음식이 그리웠다. 필자의 입맛을 잘 아는 친구가 시원한 서울식 김치를 준다고 데리고 간 곳이 한국맛집이었다. 듣던대로 싱싱한 김치가 통채로 나왔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았다. 여러 반찬도 즐비하게 곁들어 나왔다. 고등어 구이, 된장찌개 등이 나와 주문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구이에 함께 나오는 반찬이라 전했다.  또한 매일 준비되는 밑반찬들은 손님상 마다 남는 것을 다 싸드린다고 강조했다.


샐러드처럼 상큼한 맛의 파절이

갈비가 나오기 전부터 파절이가 섬섬하고 상큼하게 무쳐져 나왔다. 미국친구가 샐러드처럼 먹기 시작해서 필자는 갈비와 같이  먹으라고 말렸지만 주인은 상추 쪽으로 더 덜어주면서 많이 드시고 모자라면 더 드리겠다고 친절히 덧붙였다.  


이천 갈비를 연상케하는 즉석구이

드디어 미국친구에게는 양념 채갈비가, 필자에게는 통갈비가 소개되었다. 오랫만이 한정식다운 즉석구이를 먹게 되었고 처음 맛보는 친구에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소개해준 친구에게 고맙기도 했다. 친구는 양념간이 너무 맛있어 갈비와 파절이가 함께 언제 씹었는지 모를 정도로 다 넘어갔단다. 필자는 깨끗하고 싱싱해 보아는 통갈비와 돼지고기 삼겹살을 참기름 소금소스에 간 맞게 찍어먹었다. 

도톰한 갈비 몇 점에 배가 찬 필자는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잡채와 해파리 냉채를 맛보았다. 잡채는 예상 외로 시원했다. 여름철 음식이 아니라는 잡채가 엄마가 무쳐주던 옛맛이 나며 시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역시 너무 짜지 않으며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텁텁하지 않고 시원했다. 

실같이 가늘게 썰어서 무친 해파리 냉채는 상당히 오돌오돌해서 무엇이 이렇게 맛있나 처음에는 잘 모를 정도였다. 요즘 미국에서는 해파리에 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많이 있다하여 친구도 무척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섭취했다. 

주인 송씨(사진 중앙)의 권유에 밑반찬을 하나하나 맛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보통 식당 반찬처럼 짜지 않고 싱싱하게 아삭아삭 씹혔다. 마늘은 냄새가 나서 맛을 못 보겠다고 거절했더니 마늘쫑은 다르다고 권하여 먹어 보았다. 친구도 아삭아삭  싱싱하다며 처음 반응과는 달리 달게 먹었다.

주인 송씨는 십여년 전 남편의 유학생활로 시작하여 6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외로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투자이민으로 비자를 바꾸고 식당을 시작해보나 경영자들의 부족함으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름도 바꾸고, 주방장들도, 종업원들도, 실내장시과 크기도 조절하여 직접 들어서게 되어 새로이 시작하게 되었단다. 이렇게 되어 밑반찬을 직접 싱싱하게 매일 만들고 밥도 반찬도 그동안 주방장들의 액기스를 모두 본받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단다. 한 외국인 손님은 입이 짧아서 각 반찬을 한 입씩 먹고 싸달라면 조목조목 잘 싸주어 집에 가져가서 일주일은 먹는단다.


가까운 손님들이 가족처럼 느껴지며

단골 중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국맛집에서 드시어서 마음이 덜 섭섭했단다. 그런가하면 환자들을 위해 투고해가는 단골도, 남은 김치를 꼬박꼬박 싸주다 보니까 김치 맛있다고 한 병씩 사가는 분들도 생겨서 김치 담그기가 무섭게 떨어져 요즈음은 병김치 사가시는 것은 장려하지 못한단다. 이러한 단골 덕택에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안정되어가기 시작했단다. 

계절요리로는 7월부터 냉면이 시작되고 겨울철에는 오래오래 끓인다는 설농탕이 기다려진다.


new2.JPG





  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3)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2

    오늘의 문의자가 진정한 응급상황이 혹시 아니어서 병원에서 치료비를 물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요. 만약 진정한 응급상황이라면 가까운 병원 아무 곳이나 가도 보험에서 치료비를 물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될 수 있는대로 자기 보험을 받는 병원으로 가...
    Date2016.08.01
    Read More
  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2) 응급실(ER)에 갈 때 알아야 할 것들 1

    오늘은 어떤 분의 전화문의를 받고 이 글을 써봅니다. 갑자기 응급실을 갈 수밖에 없어서 급히 갔는데 치료를 시작한 후에야 자기들은 안 받는 보험이라면서 치료비를 현금으로 다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엄청난 비용을 다 낼 수밖에 없었...
    Date2016.08.01
    Read More
  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2)

    (지난 주에 이어 계속) 그 이후 3차 선교여행이 시작되었을 때 그의 목적지는 당연히 유럽 대륙의 그리스 반도였다. 2차 선교여행 중에 그곳에 세운 교회들을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다. 3차 선교여행 도중에 바울은 자신의 생을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곳이 로마...
    Date2016.07.15
    Read More
  4. [신현영 칼럼] 미국의 총 소유권

    생소한 미국의 총 소유권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문화권이 총 소유권이다. 지난 올랜도에서 총격사건이 있은 후, 다시 한번 총 소유권이 화제가 되었다. 총 문화권에 익숙하지 못한 필자는 총 소유권을 허락하는 미국 헌법개정안 제2사항이 ...
    Date2016.07.15
    Read More
  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마가의 매듭(1)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여행을 출발할 때 청년 요한을 수행원으로 대동하였음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으로, 그의 헬라식 이름은 마가였다. 개역성경 골로새서 4장 10절은 마가를 바나바의 생질, 즉 조카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 '생...
    Date2016.07.08
    Read More
  6.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수분 섭취법

    하루에 물을 얼마나? 어떻게? 왜 마셔야 하나? 인체의 수분 공급에 대한 과장된 선전이나 너무나 많은 정보가 간혹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수분 공급 원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운동 후 목이 마르다면 물을 마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
    Date2016.07.08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참된 기적

    100여 년 전 일본에 나가노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 지도를 보고서 동서남북 100km 주위에 전혀 교회가 없는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개척 멤버도 없고, 또 믿는...
    Date2016.07.02
    Read More
  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머리카락에까지 울음이 맺히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는 500명이 넘는 주요 등장 인물들이 나온다. 주인공은 최참판 댁의 마지막 여인 최서희라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줄거리의 한 축을 형성하는 인물들도 여럿 있다. 그 중 상민 출신으로 무당의 딸 월선과 이루지 못할 사...
    Date2016.06.23
    Read More
  9.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우리가 몰랐던 지방의 진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지방섭취를 줄이는 게 상식인 시대입니다. 지방은 비록 적은 양으로 고열량의 에너지를 내지만 각종 성인병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지방섭취는 오히려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하는데 필수...
    Date2016.06.23
    Read More
  10. [신현영 칼럼] 전통 한정식의 자랑 '한국 맛집(Korean BBQ)

    김치로 소문난 집을 찾아… 미국에서 생활한 지 40년이 된 필자는 김치를 매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대학 때 기숙사에서 양식으로만 살다 보니 한식만 찾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는 한식만 찾고 특히 어려서 엄마가 만들...
    Date2016.06.19
    Read More
  11.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골고다 (해골) 위의 십자가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한 제자가 주님께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8장 22절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
    Date2016.06.09
    Read More
  1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1)

    요즈음 오바마 케어 때문에 비상이 걸린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갑자기 보험료를 제멋대로 올리거나, 의사 코페이, 디덕티불을 올린 카드를 다시 발급받기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보험회사가 미쳤나? 어찌 처음에 약속한 대로 지켜주지 않는 것인가? ...
    Date2016.06.09
    Read More
  1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사랑은...

    첫째, 사랑은 '서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말씀을 토대로 살펴본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 내 처지가 너무 힘드니 나...
    Date2016.06.03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나만 몰랐던 칼로리의 진실

    칼로리(Kcal or Cal)라는 열의 단위는 까다로운 개념이 얽혀 있어서 그 본질적 이해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순간,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매일 매순간 칼로리와 맞닥뜨립니다. 많은...
    Date2016.05.27
    Read More
  1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사랑의 수고”

    성경 기도 독서 그리고 노동, 이 네 가지가 저의 목회 사역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라고 언젠가 말씀 드렸습니다. 그 중 요즘은 노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남자 교우들이 교회 이곳 저곳을 수리하고 새로 꾸미고 하면서 자연 저의 일도 늘어났습...
    Date2016.05.20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집착

    어떤 재수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내내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아이였는데 수능 시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 훨씬 낮은 점수였습니다. 풀이 죽어 돌아오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실수는 누구나 있는 법이라고, 기회는 다시 만들면 된다고 위로해 주...
    Date2016.05.14
    Read More
  17.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천국 통행증

    한 열흘 전에 노환으로 누워 계신 어머님께서 저와 제 처를 부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매우 두려운 표정으로 간밤에 꾸신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어머님께서 죽음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심히 무서운 공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어둠 속을...
    Date2016.05.01
    Read More
  18.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름 위의 태양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올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하늘을 하늘의 전부로, 딛고 있는 우물 속의 바닥을 땅의 모두로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이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한,...
    Date2016.05.01
    Read More
  19.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 끊임없이 질문해온 것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우주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늘날 우주 물리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들이 있고 그 사실들에 근거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아직...
    Date2016.04.17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견고한 망대

    중학교 때 보았던 영화 중에 <나바론>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쟁 영화의 수작이라 일컫는 영화입니다. 1943년 2차 대전 당시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케로스 섬에 영국군 2천 명이 고립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이 섬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Date2016.04.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