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문학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newindian.jpg



잿빛 안개가 뿌옇게 도시에 둘러앉아

비라도 오려는지

씨애틀 날씨는  우울해라고 중얼거리며

에스프레소 비바체* 카페로 향한다

 

소이라떼의 달콤한 거품을 입에 물고

노란 수선화가 수줍은 거리를

창밖으로 내다 본다

 

붐비는 카페  겨우 자리를 찾아

노트북을 열고 뉴스를 보니

연어 떼가 예년 보다 일찍 온다는 예보다.

 

커피잔이 반쯤 비워졌을 무렵

씨애틀 연어를 검색하다 뜻하지 않게

 년도 훨씬 전에

하얀 사람에게 보냈다는 홍인 추장의 연설문을 접했다

 

우리는  이곳에 왔는가 연어 떼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올해의  연어 떼가 강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하얀 사람들은 우리에게 땅을 팔라고 한다 그대들의 제안을 고민해 보겠다

하지만 어떻게  하늘이나 땅의 따사로움을 사고팔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있다는 말인가*

 

남은 커피를 서둘러 마시고 나는 눈을 자꾸만 깜빡였다

제발 눈물이 흐르지 않길

다행히 창문에 빗방울이 내리친다

 

그도 나와 같은 홍인이었다

자연을 사랑하던 인디안 추장

이름은 씨애틀*

 

*씨애틀(Seattle)…미국 Washington 주의 항구 도시

*에스프레소 비바체(Espresso Vivace)…1988 씨애틀에서 David Schomer라는 사람에 의해 시작된 카페 & 로스터리  

*인디안 추장이었던 씨애틀Seattle, Chief(?~1866)인디언추장의 연설문  일부

*Seattle (?~1866)…Chief an American Indian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春節 -한제 안응환 file 2018.05.0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미안해요 -이윤신 file 2018.04.2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씨애틀 -최혜령 file 2018.04.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모니카 -김률 file 2018.04.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풀어 놓은 꿈 보따리 -아이린 우 file 2018.04.0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리스보아* -이범용 file 2018.04.0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산길을 걸으며 -박 찬희 file 2018.03.2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관조 -한제 안응환 file 2018.03.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렌지꽃 -이윤신 file 2018.03.0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티피* -최혜령 file 2018.03.0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눈물 많은 남자 -김률 file 2018.02.2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마음의 근육 -아이린 우 file 2018.02.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민호 할머니 -박 찬희 file 2018.02.0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이 분다 -이윤신 file 2018.02.0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눈물의 길 -최혜령 file 2018.01.2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모곡 -한제 안응환 file 2018.01.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굿바이 샤일록 -김률 file 2018.01.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피닉스 -아이린 우 file 2018.01.0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백합니다 -박 찬희 file 2017.12.2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보내렵니다 -이윤신 file 2017.12.22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