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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Lone_tree_near_Perrydale_Oregon.JPG



마른기침 사이로

  영혼의 낯가림이  빠져 나간다 

주변머리 없이 살아온  

낯선  이방인의 땅에서 

물음표로  살았다 

 

낯가림만  키웠고 주춤거리는 사이

세월은 비탈진 언덕처럼 휘어져

가슴에 무늬만 만들었다

 

푸른 잎처럼 반짝였던 무늬 

조각난 무늬

속울음  무늬

연초록 꿈의 무늬로 채워진 

 안의 나를 

 순간 마른 기침으로 토해낸다

 

그래

산다는 것은 

한번쯤 나를 토해 내는 것이다

빗장을 열고 숨을 쉬는 일이다

 

 마당 한켠  고양이 

슬그머니 햇살 안고 묵상 중이다 

낯가림을 버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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