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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탄발전소는 2011년에 318GW에 달했으나 2019년 229GW까지 줄었다. 

2020년에만 11.3GW가 폐쇄됐고 2021년에도 2.1GW가 폐쇄됐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탈석탄 연도를 선언한 바는 없지만 석탄발전소에 대한 환경규제 도입, 기후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오바마 정부 이후 꾸준히 미국 내의 석탄발전소들은 문을 닫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석탄과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선포하며 규제를 크게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탈석탄은 계속 이어져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4년 대비 트럼프의 2년 집권 동안 더 많은 석탄발전소가 퇴출되기도 했다. 

석탄발전소에 적용되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오염물질 저감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금이 많이 드는 환경개선설비가 요구된다. 

이는 석탄발전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성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모그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1970년 청정대기법이 제정되면서 신규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가 시작됐다.

수은 및 유해대기오염물질 기준은 도입 초기 발전사가 지나친 비용 부담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저감시설 설치 부담을 가중시켜 많은 석탄발전소들의 폐쇄를 이끌어냈다. 

주와 주 사이 대기오염물질 이동규제와 그 이전 단계 규제는 석탄발전기 수명을 호기당 각각 21.6개월, 16개월씩 단축시킨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7년 연방대법원은 기후변화 심각성을 인정하며 온실가스가 대기오염물질에 해당하며 연방환경청이 규제 권한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후 온실가스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연방정부는 기존 발전소 배출허용기준의 이행을 위해 주 단위 감축목표를 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화력발전 탄소감축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경에는 전력부문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32% 감축시켜 건강과 기후 편익 비용을 8∼12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양열,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는 초기에 연방 단위 보조금과 주 단위 공급의무화 제도 등에 힘입어 확대됐는데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점차 시장 입지가 확고해지는 추세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석탄발전소의 약 74%가 재생에너지 대비 가격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을 넘어섰다.

 

아리조나주의 탈석탄화 노력 

미국에서는 지역별로 탈석탄을 이루는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연방정부가 제시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주정부의 재량에 맡겼기 때문이다.

아리조나주는 발전사의 자발적 정책을 통해 퇴출을 유도했다. 

아리조나는 탄소배출 감축 의무를 따로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발전사들이 시장경제에 따라 자발적으로 석탄을 퇴출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잠재량이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총 4개의 발전소에서 9개의 석탄발전기(약 2.96GW)가 운영 중이며 이 중 5기는 2032년 이내로 폐쇄가 확정됐다.

2019년 아리조나주 최대 용량(2250MW) 나바호 석탄발전소(Navajo, NGS)가 폐쇄된 것은 석탄발전의 경제성 하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바호 발전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주요 석탄 공급사가 가격 인하를 제안하고,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대기오염 규제를 완화했으며, NGS의 전력 구매를 강제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바호 발전소의 공동소유자들은 가동이 비경제적이라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 

이후 발전사는 해당 지역에 태양광(28MW)사업을 추진, 기존 노동자 중 433명에게 이직 기회를 제공했다.

2020년 아리조나 퍼블릭 서비스(APS)는 기존 목표를 7년 앞당겨 2031년 탈석탄, 2050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다. 

투산 일렉트릭 파워(TEP)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70%를 목표로 태양광 1.7GW, 풍력 850MW, 에너지저장장치 1.4GW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건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아리조나 전력회사 솔트리버 프로젝트(SRP)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9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설명: 2019년 폐쇄 이후 2020년 12월 당시 폭파 철거되고 있는 나바호 석탄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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