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Waymo)가 리콜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고 13일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리콜을 촉발한 두 사고는 모두 2023년 12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발생했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후진하는 픽업트럭과 접촉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로보택시의 왼쪽 앞 범퍼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몇 분 후 다른 웨이모 로보택시가 같은 픽업트럭과 충돌해 왼쪽 앞 범퍼와 센서가 파손됐다.
다행히 두 사건 모두 탑승 중인 손님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사고 당일 피닉스 경찰서와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에 연락한 후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NHTSA와의 협의를 통해 로보택시 소프트웨어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페냐 웨이모 최고안전책임자가 해당 사고에 대해 "경미한 사고"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었다.
웨이모의 캐서린 바르나 대변인은 “자동운전시스템(ADS)이 견인 차량의 움직임을 잘못 예측했으며 회사의 자발적 리콜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선이나 원격 SW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정기적인 유지관리, 재충전을 위해 웨이모가 창고로 들어섰을 때 SW를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SW 업데이트는 지난달 12일 완료되었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지에서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7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모 로보택시가 자전거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 등을 비롯해 여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샌프란시스코주에서는 시민들이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몇몇 주의 규제 당국과 주민들은 로보택시의 24시간 운행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물론 이번 리콜로 인해 웨이모에 대한 대중의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언론들은 경고했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달 8일 피닉스 지역의 프리웨이에서 안전 운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 로보택시 시험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