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지하수를 마구 사용하던 사우디아리비아 유제품 회사 ‘폰도몬테 아리조나’가 공식적으로 일부 농장의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폰도몬테는 2월 15일부터 라파즈 카운티 내의 버틀러 밸리에 위치한 4곳의 임대지에서 더 이상 물을 관개하지 않을 것을 정부 당국에 통보했다.
이는 미결제 부채와 임대계약 미이행 등의 사유로 농장 한 곳의 재계약이 종료된다는 아리조나 주정부 측 통지를 받은 지 몇 달 후 나온 조치다.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아리조나의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 다음 세대들이 번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폰도몬테는 물 소비량이 많은 동물용 사료 알팔파를 아리조나에서 전문적으로 재배해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해 왔으며, 아리조나에서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폰도몬테가 사실상 지하수를 무제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한편 빅스버그에서도 농사를 짓고 있는 폰도몬테는 해당 농장을 계속 운영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