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대 청정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선지아’ 건설 공사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너지 매거진은 2일 미국 썬지아(SunZia) 그룹의 뉴멕시코 중부와 아리조나 남중부 간 550마일(약 885km) 길이의 송전선로 및 풍력발전 단지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승인 과정에만 17년이 걸렸으며, 비용은 110억달러(약 14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다.
2024년 하반기 공사가 완료되면 총 4.5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아리조나주 남부 지역 전력 수요의 약 20%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재생에너지 및 송전 인프라 분야의 대표 기업인 패턴 에너지 그룹 LP(Pattern Energy Group LP)가 1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시행한다.
핵심은 송전선로를 확장하는 ‘선지아 트랜스미션’과 풍력을 발전하는 ‘선지아 윈드’로 구성되어 있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뉴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풍력 지대 내부에 약 1000개의 풍력 터빈을 설치한다.
풍력 터빈들은 3515MW 규모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탄소 배출을 감소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550마일의 고속 송전선을 통해 뉴멕시코에서 생성된 청정에너지를 전력 수요가 많은 아리조나 및 캘리포니아 지역에 3000MW의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저렴한 전기를 공급한다.
연간 약 26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되며, 이는 약 50만 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다.
프린스턴 대학이 주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순 제로 탄소 배출을 달성하려면 현재 24만마일에 달하는 고전압 그리드의 용량을 3배로 늘려야 한다고 추정한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이 목표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뿐 아니라 지역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미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력 생산량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분야도 지난해 주춤했지만 2022년 기준 미국의 태양광 발전량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지아의 성공은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