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아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웨이퍼 공장을 폐쇄한다고 2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티브 상히(Steve Sanghi) 마이크로칩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재고 수준이 높고 회사가 충분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다른 시설의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2025년 9월 분기에 템피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Fab 2라고 불리는 이 공장은 현재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Fab 2 웨이퍼 공장을 폐쇄하고 근로자 500명을 구조조정해 연간 약 9000만달러의 현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리조나주 챈들러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칩은 올해 매출이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극심한 영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에 CEO를 역임했던 베테랑 상히가 지난달 가네시 무티를 대신해 최고 자리에 복귀했다.
상히는 "임시직이긴 하지만 필요한 기간 동안 이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며 후임자에 대한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칩 매출은 기존 전망치 하단인 10억3000만달러에 가까운 수익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분석가들 추정치인 10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돈다.
회사는 기존 재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칩 수주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항공우주기업인 보잉도 아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제조시설의 근로자 184명에게 해고통지를 보냈다.
보잉은 향후 총 1만70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리조나주에는 약 4800명의 근로자들이 보잉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메사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