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리조나에서도 많이 건설되고 있는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는 기존 임대 스토리지 유닛과는 차별화된 고급 시설을 갖추며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는 온도 조절 시스템, 맞춤형 수납장과 조명, 고급 마감재, 이팍시 처리가 된 콘크리트 바닥, 수도 연결, Wi-Fi, 24시간 보안 등 첨단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클럽하우스와 공용 화장실이 포함된 복합 단지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스토리지 유닛은 임대가 아닌 구매 형태로도 제공돼 소유와 투자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메트로 피닉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납 공간의 진화: 개인화된 럭셔리 스토리지
1999년 처음 도입된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는 단순한 물품 보관을 넘어 개인화된 저장 공간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자동차, 스포츠 기념품, 레저용 차량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리조나에서는 2010년 스카츠데일에 토이 반이 처음 이 트렌드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가 시장에 나온 직후 매진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여러 개발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MG 스토리지 콘도의 개발자인 토니 망갓은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맞춤형 스토리지 공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글렌데일 단지에는 매일 2~3건의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수요 증가 요인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 수요는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023년 전미 주택 건축업자 협회(NAHB)에 따르면 미 전국 단독주택 평균 면적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2200스퀘어피트로 축소됐다.
아리조나에서도 더 작은 주택으로 이사하는 주민이 늘어나며 스토리지 콘도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의 소형 주택 및 콘도 선호 성향, 아파트 거주 주민 증가, HOA 규정으로 인한 추가 저장 공간 제한, 두 번째 주택 소유자 및 스노우버드 증가, 결혼을 늦추거나 비혼을 선택하는 성인의 증가, 75세 이상 인구의 증가 역시 스토리지 콘도 시장의 확대에 일조하는 요인들이다.
특히 유지 관리 부담이 적은 소형 주거 공간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형 차고가 있는 주택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레저용 차량이나 수집품을 보관할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상황이다.
소유와 임대: 무엇이 더 나을까?
임대 스토리지 유닛도 여전히 인기 있는 옵션이지만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가 제공하는 고급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혜택은 임대 유닛과 차별화된다.
또한, 콘도 구매 시 자산 형성과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망갓은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솔루션”이라며 “저렴한 투자 비용과 맞춤화된 저장 공간이 결합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단점도 지적된다.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를 사기 위한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일반적으로 월 단위 계약이 가능해 최소한의 재정적 부담만 감당하면 되는 스토리지 유닛 임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럭셔리 스토리지 콘도 구매를 고려하는 잠재 고객은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다양한 단지를 직접 비교해 자신에게 적합한 옵션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