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의류 브랜드 포에버21(Forever 21)이 두 번째 파산 신청을 한 후 미국 내 모든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번 폐점에는 챈들러 패션 센터, 샌탠 빌리지, 스카츠데일 패션 스퀘어, 아리조나 밀스 몰, 템피 마켓플레이스, 파크 플레이스(투산 소재) 투산 몰, 투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 아리조나에 위치한 8개 매장도 포함된다.
포에버21의 운영사인 F21 OpCo는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통해 미국 내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지속하거나 자산의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포에버21은 4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로, 지난 2019년에도 한 차례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후 대규모 매장 폐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포에버21은 온라인 패션 기업인 쉬인(Shein), 패션 노바(Fashion Nova)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디 미니미스 면세 조항(미국 내 기업 및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800달러 이하의 상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규정)’을 통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원가 상승, 경제적 어려움, 소비자 트렌드 변화 등이 겹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방안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소매업체 폐점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패브릭 및 공예 소매업체인 조앤(Joann)과 메이시스(Macy's) 역시 매장 폐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