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주 샌탠 밸리에 사는 도미니크 우저는 최근 끔찍한 일을 겪었다.
우저는 어린이용 야외 풀에 호스로 물을 채워 넣고 이제 9개월 된 아이와의 즐거운 물놀이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물이 다 채워지기 전에 기대감으로 먼저 풀에 들어가 있던 아이는 그러나 호스에서 물이 나오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평소에도 호스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며 물놀이를 시작했는데 이날은 심하게 울기 시작하자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우저는 처음엔 아이가 물이 싫어서 운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얼굴에 물이 튀는 건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곧 아이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오른쪽 몸 전체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목격했다.
화씨 115도까지 치솟은 이날 기온이 호스 안에 물을 뜨겁게 만들면서 아기는 몸 전체 가운데 1/3이 넘는 면적에 2도 화상을 입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호스에서 나온 물의 온도가 150도 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아기는 잘 회복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한낮의 기온이 110도 이상을 넘나드는 아리조나의 여름철엔 호스로 물을 뿌릴 때 특히, 영.유아들의 화상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