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비행기의 파일럿이 지난 달에 아리조나주 투산 상공을 날아가는 UFO를 보았다고 보고했다.
그 중 한 명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민항기 파일럿으로, 4만 피트 이상의 상공을 나는 '큰 형체'를 보았다고 증언했다.
미확인 비행물체가 목격된 것은 지난 2월 24일.
소형기 리어제트의 파일럿이 아리조나의 남동부 사막 위를 비행하다이것을 목격하고 앨버커키 항공 교통 관제센터에 보고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비행기는 아니었지만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고 관제센터에 말했다.
항공 관제센터는 샌프랜시스코에서 댈러스로 비행하고 있는 인근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민항기 파일럿에게 근처를 지나가는 비행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몇 분 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파일럿도 그 비행체를 목격했다.
"무엇인가가 방금 우리 위를 지나갔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보다 최소 이삼백 피트 위를 지나갔다. 우리 바로 위로 날아갔다"고 보고했다.
이 파일럿은 이 비행체가 뭔지 알 수 없었으나 형체가 컸으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제센터는 "구글 열기구였나?"라고 물었고 파일럿은 "그럴 것 같지 않다. UFO"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충분히 의심해볼만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관제센터에 보고된 바 대로라면 그 UFO는 일반 비행기들이 사용하는 고도를 훨씬 넘어서는 높이를 난 셈이 된다.
또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파일럿이 분명히 열기구가 아니라고 말했고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분히 UFO로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기구는 아니더라도 미 공군이 비밀리에 실험하는 새로운 비행체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사건은 투산의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며 또한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루크 공군기지에서는 약 160km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번 일에 대해 연방항공국 대변인 린 런스포드는 "우리는 여러 다른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비행하는 모든 종류의 군용기와 민항기를 매일 안전하게 관리한다.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기상 관측 기구도 포함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다.
한편 피닉스에서는 1993년 3월, 8대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V자형 편대를 이루며 도심 상공에 나타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미확인 비행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출동시켰던 미 공군 은 이를 숨기고 오히려 그 불빛이 자신들의 훈련탄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거짓임이 밝혀지면서 더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피닉스 상공에 나타났던 미확인 비행물체들의 사진은 '피닉스 라이트'라고 불리며 UFO 촬영사진 중 가장 유명한 사진이 됐으며 또한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면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