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주택 플립 투자가 전국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부동산 정보업체인 에이텀 데이터 솔루션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전국 플리핑 주택 수가 20만7000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것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플립 투자는 2005년 34만3600채로 최다를 기록했다.
플립 투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주택을 구입한 후 12개월 안에 되파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싼 주택을 구입해 수리를 한 후 다시 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법이다.
지난해 플립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텀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플립 투자자들의 투자 대비 수익률은 평균 49.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1.9%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것이지만 2006년의 28%에 비하면 21.8%포인트나 높다.
메트로 피닉스 지역의 경우 2017년 플립 투자 규모가 전국 메트로 도시들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았다.
2017년 2분기까지 메트로 피닉스에서 플립 투자된 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총 2282채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005년에 한 분기 동안에만 6000채 이상 주택이 플립 투자 후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그 열기가 상당히 식기는 했지만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는 아직 상당수의 플립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 주택 플립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평균 약 5만3000달러의 이익을 봤으며 투자 대비 수익율은 32.1% 가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수익율 32.6% 보다는 조금 하락한 수치다.
부동산 시장 붕괴 이후 메트로 피닉스 지역은 주택 플립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 중에 하나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차츰 그 활력이 떨어지는 분위기이다.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의 플립 투자가 위축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규주택이 대거 건설되고 있는 것과 금융권에서 플립 투자자에 대한 융자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10여년 전만 해도 플립 투자자들 절반 이상은 최소한의 다운페이먼트만 하고 융자를 이용해 투자하는 방식을 주로 택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후 되파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융자에 대한 금융권의 까다로운 검증 때문이다.
실제로 패니매의 경우 투자용 주택에 대해서는 최고 10채까지만 융자 승인을 제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모기지 융자에 비해 이자율은 높지만 투자용 주택 전문 융자 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투자용 주택전문 융자업체들이 제시하는 융자 조건 역시 만만치 않은 편이어서 주택 플립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