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 아리조나 전역에 강력한 겨울폭풍이 불어닥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피닉스에선 0.94인치 강수량을 기록해 1944년 같은 날 측정된 0.93인치 강수량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2월 22일 내린 1.04인치 강수량 이후 올해 두번째로 많은 비를 뿌렸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이어진 비로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선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22인치가 측정됐고, 파운틴 힐즈의 맥도웰 마운틴은 2.09인치, 스카츠데일 피나클 픽 1.65인치, 챈들러 1.46인치, 메사 1.46인치 등 밸리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1인치 이상 강수량이 관측됐다.
이번 비로 인해 킹맨과 모하비 카운티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플래그스탭을 비롯한 북부 아리조나 고산지대엔 23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많은 적석량을 보였다.
특히 플래그스탭의 스노우보울 스키장엔 24일부터 이틀 간 2피트가 넘는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다.
겨울폭풍 탓에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도로들은 쌓인 눈 때문에 한 때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아리조나 동부지역인 쇼 로우 인근에 자리한 선라이즈 스키 파크에도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16인치 가량의 눈이 소복히 쌓여 스키장 내 코스 대부분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