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자 3명 중 1명 확진.
1월 14일 이후 일주일 간 코로나 확진자 16만6437명 발생(코로나 팬데믹 이후 발생한 전체 확진자 수의 10%에 해당).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 349명(미시시피주의 359명에 이어 전국 2위 수준).
아리조나 내 병원들의 집중치료실(ICU) 가용률 5% 미만.
코로나 변종 오미크론의 급속확산 이후 최근 아리조나가 처한 암울한 현실의 단면들이다.
가공할 전염력을 지닌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리조나 최대 병원그룹 중 하나인 배너 헬스의 임상책임을 맡고 있는 마조리 베셀 박사는 "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돌려본 결과 2월 중순이나 돼야 오미크론 전염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 지난 24일, 9개 응급실 중 3개의 문을 닫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베셀 박사는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해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치료실 입원환자 중 87%는 백신 미접종 또는 1~2회 접종만을 한 주민들이라고 전한 베셀 박사는 "누적되는 업무에 의사와 간호사 모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의 당직 때 2~3명씩 죽어나가는 걸 보는 것 역시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