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률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도시들의 아파트 렌트비 동향을 조사하는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 사이 전국에서 아파트 렌트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대 도시들 가운데 아리조나주의 도시 6개가 포함됐다.
1년 새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33%의 상승을 보인 뉴욕 시티였으며 그 뒤를 이어 플로리다 탬파, 아리조나의 스카츠데일이 31.1%로 3위에 올랐다. 아리조나의 메사는 29.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위, 피닉스(27.9%) 8위, 글렌데일(27.5%) 9위, 챈들러(26.3%) 14위, 길버트(25.8%) 16위 순이었다.
연간 아파트 렌트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도시들 가운데 아리조나주에서는 6개 도시들이 포함됐고 그 뒤를 이어 플로리다 5개 도시, 네바다 4개 도시가 순위에 포함됐다.
렌트비가 크게 오름에 따라 피닉스 지역 내 원베드룸 아파트의 월 평균 렌트비는 1217달러 그리고 투베드룸은 1486달러로 상승했고, 스카츠데일 지역에선 원베드룸 1747달러, 투베드룸 2073달러를 보이고 있다.
아리조나 입주자모임 켄 볼크 대표는 "순위에 오른 도시뿐만 아니라 밸리 도시들 전체에서 아파트 렌트비가 많이 올랐다"며 "일부 아파트에선 월 800~900달러까지 렌트비를 올리는 사례도 있어 재정적 부담을 호소하는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볼크 대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리조나주로 이주해오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신규 아파트 건설이 충분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주정부 차원에서의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 렌트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해 부동산업계에선 월 렌트비가 지역에 따라 20~30%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렌트비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마리코파 카운티 내에서만 5213가구가 강제퇴거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