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을 상대로 한 이른 바 '몸캠피싱(Sextortion)' 범죄가 증가하면서 FBI 피닉스 지부가 부모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몸캠피싱'은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앱 등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지닌 이들이 자신을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 뒤 여러 교묘한 방법으로 청소년들에게 벗은 몸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게 하고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다.
자신을 비슷한 또래로 주로 소개하면서 범죄자들은 접근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척하며 환심을 사기도 한다.
일단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벗은 몸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면 범죄자들은 더 많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거나 또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사진, 영상을 온라인 상에 뿌려버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하게 된다.
FBI 피닉스 지부의 케빈 스미스 공공정보관은 "감수성이 예민한 14~17세 사이 청소년들이 범죄 타켓이 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엔 여자 청소년들이 피해자 대부분일 것 같지만 의외로 남자 청소년 아이들이 더 쉽게 범죄에 당한다"고 말했다.
범죄자들이 여자인 것처럼 위장해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것이다.
스미스 정보관은 "온라인 상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은 늘 경계해야 하고 자신이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지 말라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게 중요하며 만약 이런 일에 휘말렸다면 즉시 신고해야 범죄자들로부터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