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완투수 잭 갤런(27)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중단했다.
갤런은 11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3실점 했다.
갤런은 팀이 12-6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2패)째를 수확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44⅓이닝에서 아쉽게 중단됐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갤런은 이날도 3회까지는 삼진 6개를 뽑으며 퍼펙트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4회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흔과 요나탄 다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갤런은 C.J.크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갤런이 최근 실점한 것은 8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6회 이후 처음이다.
갤런은 후속타자 찰리 블랙먼과 마이클 토글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엘리후리스 몬테로에게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아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갤런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갤런은 이날 연속 이닝 무실점을 44⅓이닝으로 늘리면서 2007년 브랜든 웹이 수립한 종전 아리조나 구단 최다이닝(42이닝)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198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오렐 허샤이저가 수립한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갤런의 기록은 역대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