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와 FCC는 최근 공용 USB 충전소를 활용,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침입해 비밀번호와 은행 계좌 정보 등을 훔치는 해킹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공공시설이나 호텔 방, 로비, 공항 등에 설치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충전용 공용 USB 충전소가 모두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피닉스에서 '로어스 포렌식'이란 업체를 운영하는 미셸 부시는 "누군가 휴대폰을 공용 USB 포트에 직접 꽂으면 '주스 재킹'이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손에 넣는 데 약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용 USB 포트와 자신이 휴대폰을 연결했을 때 자신의 기기에 액세스하도록 허용할지 묻는 메시지가 표시된다면 즉시 연결선을 뽑으라고 권유한 부시는 "만약 '허용'을 클릭하면 해커가 바로 당신의 휴대폰에 침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용 USB 포트 여러 개 중 하나에 이미 케이블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그 옆 USB 포트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한 그는 "휴대폰에 어떤 유형의 케이블을 꽂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면 해커들이 충전을 시도하는 휴대폰에 접근이 훨신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FCC에 따르면 휴대폰 해킹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USB 포트 대신 AC 전원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며 특히 충전만 가능하고 데이터 전송은 허용되지 않는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