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영유아 지구인들의 발달단계에 대해 다루어 본다.
지난 번에는 아기 지구인들의 언어 발달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구인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연락을 주었다.
의외로 교육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조차도 발달단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한 듯 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사회, 정서 그리고 인지 발달단계에 대해 소개한다.
사회, 정서 발달이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능력을 말하며 정서 발달이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 발달이란 배우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통틀어서 말한다.
요즘은 대가족 제도의 붕괴, 맞벌이 가정의 증가,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 등으로 정서적 또는 사회적 자극을 적절한 시기에 받지 못하여 사회, 정서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자주 눈에 띈다. 유복한 가정에서 살고 있더라도 양육자가 자주 바뀌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 발달이 더디어 지는 경우들도 종종 보게 된다.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의 지체가 환경이나 잘못된 육아 방식에 의한 것이라면 빨리 치료적인 교육을 받으면 휠씬 좋아질 수 있다.
그래서 아래에서 제시한 내용을 잘 살펴보고 혹시 내 아기의 사회성이나 정서 발달이 늦다고 생각이 되면 바로 진단 검사를 받아 적절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정리하였다.
먼저 1살 정도가 되면 아기들은 낯가림을 하며, 엄마나 아빠가 눈에 띄지 않으면 울음을 터뜨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나 사람이 생겨난다. 어떤 상황에서는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읽어 달라고 엄마나 아빠의 손을 책 있는 곳으로 끌어 당기기도 한다. 관심을 끌기 위해 특정한 소리나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옷을 입히거나 벗길 때 손이나 다리를 뻗어 입고 벗는 데 도움을 준다. 까꿍 놀이(peek-a-boo)나 손뼉치기 놀이(pat-a-cake)을 할 수 있다. 인지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게 되며, 물건을 흔들어 보거나, 두드려보거나 던져 보거나 함으로 탐구 활동을 시작한다. 그림 속의 동물이나 물건을 말했을 때 그것을 쳐다 볼 수 있으며 도구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컵을 물을 마실 때 사용하고, 빗을 머리카락을 빗을 때 사용하는 등이다. 물체 두 개를 양손에 잡고 부딪칠 수 있다. 물건을 통 속에 담거나 통 안에서 꺼낼 수 있다. 검지 손가락으로 찌를 수 있다. "장난감 좀 집어라!"와 같은 간단한 지시사항을 듣고 따를 수 있다.
18개월이 되면 다른 사람과 놀이를 하면서 물건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떼를 부리기도 한다. 여전히 낯가림을 하고 낯 익은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나타낸다. 인형을 안고 우유를 먹이는 시늉을 하는 것과 같은 상상놀이를 한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인지적으로는 전화, 빗, 숟가락 등등의 물건의 용도를 안다. 신체 부위를 가리킬 수 있으며 펜으로 엉망진창 낙서를 할 수 있다. "앉아!"와 같이 아무 힌트 없이 말만으로 간단한 지시를 해도 알아듣는다.
2살(24개월)이 되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 낸다. 주변에 어린이들이 보이면 흥분한다. 점점 더 독립적으로 되어가며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기 시작한다. 친구와 같은 공간에서 따로 놀지만 점차적으로 같이 어울리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따로 놀다가도 어느새 "치기 장난" 같은 것을 한다. 인지적으로는 담요나 보자기 등으로 덮어서 숨겨 놓은 물건을 찾아 낼 수 있게 된다. 모양이나 색에 따라 분류를 하기 시작한다. 익숙한 동요나 동시의 운율을 완성하거나 말할 수 있다. 4개 이상의 블록을 쌓을 수 있다. 2단계로 지시하는 사항을 듣고 행동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어라."와 같은 지시사항을 알아 듣는다. 그림책 속의 동물이나 물건의 이름을 말할 수 있다.
3살(36개월)이 되면 게임을 할 때 순서를 지킬 수 있다.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면 걱정을 한다. 물건의 소유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내 것, 너의 것을 알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나타낸다. 엄마, 아빠와 쉽게 떨어진다. 일상적인 스케줄이 변동되면 화를 내기도 한다. 혼자서 간단한 옷을 입고 벗는다. 인지적으로는 단추, 덮개 그리고 다이얼이 있는 장난감을 다룰 수 있다. 상상놀이를 한다. 3-4조각 퍼즐을 맞출 수 있다. "숫자 2" 또는 "둘"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연필이나 크레용을 쥐고 동그라미를 따라 그릴 수 있다. 6개 이상의 블록을 쌓아 올릴 수 있다. 문고리를 돌려서 문을 열거나 병뚜껑을 돌려서 열 수 있다.
4살(48개월)이 되면 새로운 경험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 점점 더 창의적으로 상상놀이를 한다.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친구들과 협동을 할 줄 안다. 종종 현실과 상상을 헷갈리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심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지적으로는 물건을 셀 수 있게 된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몇몇 숫자나 색깔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한다. 똑같은 것과 다른 것에 대해 알게 되고 사람을 그릴 때 2부분에서 4부분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가위를 사용할 줄 알게 되며 간단한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을 놀게 된다. 동화책을 읽어 주면,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늦게 트이는 지구인, 다시 말해 Late Bloomer도 있다.
위에서 제시한 내용은 통계에 의해, 또는 경험적 관찰에 의해 아기들이 대체로 이런 단계로 발달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보다 늦은 속도록 발달하다가 어느새 또래 아이들을 따라 잡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엄마와 아빠들은 부지런히 자녀들을 살피고 많이 안아주고 말을 걸어주고 놀아주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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