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최지만 선수가 아리조나 한 대학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최지만 선수(밀워키 브루어스)의 에이전시 GSM은 23일 "최 선수가 아리조나주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야구팀에 3천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지만 선수는 지난해부터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 이전에 글렌데일 대학 야구팀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에드 트루질로 글렌데일대학 야구팀 감독은 "최지만 선수는 야구를 잘하는 것은 물론 매우 성실한 선수다. 때문에 우리학교 선수들이 그와 함께 운동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며 "이번에 대학야구장 전광판 교체를 위해서 기금마련 행사를 했는데 3천 달러가 부족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최지만 선수가 선뜻 3천 달러를 기부해줘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 선수는 'CHOI 51'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자선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던 것. 그 해 청각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에인절스타디움에 초대해 시구를 주선한 것은 물론 장학금 2만 달러를 건넸다. 2016년 겨울에는 서길원의 모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고척스카이돔으로 초대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야구용품 기증과 함께 야구레슨 재능도 기부했다. 작년 겨울엔 모교 인천 서흥초등학교를 방문, 어린 꿈나무들을 위한 야구레슨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도 기증했다.
자선재단 설립 당시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아직 이르다고 했고, 더 많이 벌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렸다. 하지만 최지만 선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어릴 때 야구를 시작한 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야구를 통해 돈을 벌게 되면 그 은혜를 갚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또한 제 꿈 중에 하나였다"며 "주변에서 많이 말렸지만 지금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팬들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