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Arizona Asian American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제20회 아리조나 아시안 페스티벌'이 12월5일(토)부터 이틀간 스카츠데일 시빅 센터 몰에서 열렸다.
15개 아시안 민족들이 함께 한 이 행사에 AAAA 한인디렉터를 맡고 있는 표미숙 씨의 주도로 한인커뮤니티도 코리언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으며 사물놀이단을 비롯해 태권도, 케이팝, 국선도, 한국무용, 전통 차 시음, 민주봉황당 밴드 연주까지 다양한 팀들이 참가, 한국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일조했다.
5일 행사는 오전 10시 흥겨운 DJ 뮤직으로 시작됐다. 일본 검술 시범 뒤 중국 경극 공연이 이어졌으며 필리핀 전통댄스팀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중국 합창단과 버마 청소년 댄스, 인도 볼리우드 댄스팀, 히스패닉 전통공연단, 베트남 합창단, 카렌 댄스팀 그룹 등의 공연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계속됐다.
이날 행사일정이 40~50분 가량 늦춰지면서 12시부터 시작 예정이던 표미숙 씨의 화관무 한국무용은 오후 1시 경에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음료센터에서는 명원문화재단 아리조나 지부 이영미 회장이 한국전통차 시음회를 열어 차를 끓이는 방법, 따르고 마시는 절차와 예의 등을 설명하며 시범을 보였다.
오후 1시 반부터는 사자춤의 축하공연으로 개막식이 열렸다. 2015년 미스 아리조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미국 국기입장과 국기에 대한 맹세, 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AAAA의 회장인 앨버트 린 씨가 축하사를 전했고 축제 준비위원장인 리챠드 투트먼이 환영사를 했다. AAAA의 전.현직 임원들과 각 커뮤니티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 소개가 있은 뒤 주지사 사무실 산하 평등고용국의 배리 왕 국장이 더그 듀시 주지사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짐 레인 스카츠데일 시장도 축사를 전했고 2015년 미스 아리조나 선발대회 수상자들에게 상패가 전달됐다. 초청연사로 초대된 아리조나 리퍼블릭 신문사의 미아 패리쉬 회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한인계로 알려진 미아 패리쉬 회장은 44살의 많지 않은 나이에 아리조나 지역 최대 일간지의 수장직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5일 오후 일정은 일본 타이코 북춤, 베트남 부채춤, 라오스/타이 댄스 후 NB태권도팀의 태권도 시범으로 이어졌다. 특히 NB 태권도 시범팀은 신나는 음악과 춤에 현란한 태권도 기술을 접목한 공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몽골과 인도네시아 댄스, 중국 패션쇼 뒤 한인 난타팀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가락의 힘을 뿜어냈으며, 다음 무대에선 흥겨운 케이팝 공연이 펼쳐지면서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는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몇 개의 공연이 더 진행됐고 델타항공사가 제공한 항공권 경품추첨이 실시됐다. 추첨 결과 표미숙 씨가 당첨되는 행운을 안아 델타항공의 전성규 차장으로부터 항공권을 받았다.
페스티벌 둘째날인 6일에도 다채로운 무대가 계속됐다.
특히 김정애 씨의 국선도 시범, 표미숙 사물놀이단의 공연, 안혜숙 씨의 부채춤과 설장구춤, 최영진 사범이 이끄는 아리조나 태권도팀의 시범, 그리고 폐막식 전 행사 마지막을 장식한 민주봉황당 밴드의 연주 등 한인커뮤니티에서 참석한 팀들은 페스티벌 순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한국 부스는 코윈과 상공회 등 한인단체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맡아 부스를 찾는 타민족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와 전통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반찬한식당과 이마트 99+마켓도 부스를 차리고 한국음식과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표미숙 씨가 AAAA의 새로운 한인디렉터 직을 맡고 난 뒤 한동안 아시안 페스티벌에 함께 하지 않았던 여러 한인단체들과 문화공연그룹들을 결집시키면서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돼 한인사회와 한민족 문화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