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한국프로야구팀들의 스프링캠프 지도가 바뀌었다.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1차 전훈지로 미국을 택했다. 이 중 6개 구단이 아리조나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기로 함으로써 아리조나가 한국프로야구팀들의 스프링캠프 최적지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다.
넥센과 KIA, LG, 롯데, NC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아리조나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선택했다.
지난해 아리조나 피오리아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두산은 올시즌 1차 훈련지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 대신 지난해 일본에서 훈련했던 KT가 아리조나로 1차 캠프를 옮겼다.
아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팀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구장을 빌려 쓰는 형식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1월 중순에 시작해 메이저리그 팀들이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2월 초·중순에 2차 캠프지로 이동한다.
아리조나 캠프지는 메이저리그의 훈련 방식과 문화 등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최근 한국 야구의 스타일이 일본보다는 미국 야구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캠프를 선호하게 된 이유다. 아리조나 서프라이즈시의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지를 이용하는 넥센은 실제 텍사스의 훈련 방식 등을 적극 받아들여왔다.
또한 아리조나의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비가 적게 오는 날씨도 좋은 조건으로 여겨진다.
<사진설명: 2013년 서프라이즈시에서 훈련을 하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과 본지와 인터뷰 중인 선동열 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