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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도 않을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

서명운동을 받다 보니까 이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한결같이 LA 국제공항이 피닉스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피닉스에는 아시아 국가와 연결되는 항공 직항노선이 없기에 한국을 가려면 LA 국제공항에서 4~6시간은 허비해야 하고 LA를 가고 올 때도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데, 피닉스에 사는 한인동포와 30만 아시아 이민자들은 의례 그러려니 하고 불평불만 없이 잘 살아오고 있다.

아시아를 다니는 국적기 입장에서도 굳이 피닉스에서 취항을 안해도 LA 국제공항을 통해 AZ의 아시안 이민자들이 군소리 없이 자기네 국적기를 잘 애용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또한 피닉스에 취항을 하자면 100million dollar businesses investment를 해야 되는데 항공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하다. 

미국 5대 도시인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중요하지가 않다"는 생각에 외국 직항로가 없는 것이다라는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30만 아시안 인구, 그랜드캐년, 세도나, 특이한 사막 환경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K-POP, K-FOOD 등을 바탕으로 한국문화는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생각하기에 적절한 때인 것이다.

피닉스를 국제도시로 키우겠다며 지난 피닉스 시장들이 의욕적으로 외국 항공사 유치작전을 시도했으나 그 역시 별로 성공적이라 할 수가 없다.

700만명이 넘는 아리조나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 피닉스로 오겠다는 해외기업들도 직항노선이 있는 달라스나 아틀란타로 빼앗기는 현상을 되풀이 해왔다. 

비슷한 시점 2년 전에 인도 커뮤니티에서 피닉스-인도 직항노선을 추진했으며 서명운동을 전개해 약 7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피닉스 시장, 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타협했으나 별로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작년 초에 중국 커뮤니티에서 추진한 하이난 항공사의 피닉스-상하이 직항노선이 성공단계까지 갔으나 중국과 미국 항공협정 쿼터에 걸려 운항이 불발로 끝나 버렸다.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연방하원 교통부와 외교통상부에 쿼터를 늘이기 위해서 로비 중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피닉스-유럽 취항 직항노선들이 독일을 선두로 프랑스, 영국까지 가세하고 있다.

피닉스 공항 관계자들은 피닉스 공항 이용객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상하이-서울-도쿄 취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올 초에 내놨다.

또한 피닉스 시장 선거에 나섰던 Katie Gallago 후보는 자신의 공약 1순위로 피닉스-아시아 직항노선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그 Katie Gallago 후보가 새 시장에 당선되면서 피닉스-인천 직항노선 취항의 현실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주변상황의 변화를 감지하고  Katie Gallago 시장이 당선되자 바로 피닉스-아시아 직항노선 아시안연합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이 적절한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되지도 않는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라며 시도도 해보지 않고 불만만 토로해서야 되겠는가?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는 피닉스-인천이 피닉스-도쿄(일본 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보다 약간 불리하다.

이를 뒤엎고자 지리적 측면에서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다른 아시아 국가 이민자들이 더 선호한다는 것을 피닉스 새 시장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8개국 아시안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피닉스-인천 직항노선 유치 성공을 위해 6월 3일(월), 기꺼이 봉사의 마음으로 찾아주는 히트곡 '솔개'의 가수 이태원 씨를 모시고 공연을 갖기로 했다.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음악회를 통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뒤에서 구설을 만들어내고 딴지만을 거는 것은 지양하고 함께 참여하고 행동에 나서 단합된 힘을 결집하는 성숙한 한인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날 공연에 초대 예정인 피닉스 시장 및 관련자들에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가 지닌 열망을 보여 줌으로써 아리조나 한인사회의 새 역사가 만들어지길 기원한다.

영어 잘 못하는 울엄마, 허둥대지 않고 한 번에 한국에서 피닉스로 날아와 이 못난 아들을 자주 보실 수 있게 되면 좋겠다...제발...

 

- 피닉스-인천 직항노선 아시안연합 추진위원회 김동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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