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독자투고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1.JPG

 

 

아이구, 이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까요? 이런 때는 결론부터 해야죠. 한마디로 "이건 보통 인연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참으로 유머스러운 분이시다."라고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재미있어서 두 시간 동안이나 웃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재혼하여 남편되신 장로님께서 70 세가 넘어서 아내를 갑자기 사별하셨을 때, 그 똑같은 시기에 새부인 되신 분도 전 남편과 사별하셨대요. 그 후 타주에서 이곳 아들 집으로 이사를 오셨답니다. 마침 장로님이 다니시던 교회에 그 부인이 나오기 시작하자 모두들 "이건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밀어붙여 만남을 부축였고 세월이 흘러 거의 일년쯤 될 때 결혼을 하셨다는 것이지요. (그때 동네가 시끌버끌했어요. 너무 일찍 결혼하셨다고요. 그것도 그럴 법이 그 장로님이 '다시 태어나도 전 부인의 머슴이 되겠노라'고 장례식 때 공포를 하셨거든요. 그런 제목으로 아내를 기리는 책도 발간하셨고요.) 아무튼 세상사람들에게는 전 부인의 사랑을 배반 한 것 같은 결혼이었죠, 아니, 모든 조강지처들이 배반당한 것 같은. 장로님은 사모님과 너무나 밀착된 관계에서 살던 분이라 갑자기 사모님을 잃은 일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파선을 당한듯 흔들리고 괴로운 일이었고요, 오래지 않아 새 배우자를 찾은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갈만한 일이었네요.

다행히 교회 식구들의 응원으로 만난 후, 망서리는 분을 140 번 이상 밥을 사며 구애 작전을 펴서 결혼까지 성공한 장로님! 정말 대단한 용기와 추진력에 박수를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 거라잖아요. 그 직후부터 거의 잠적하다시피 전화도 안 받으시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셔서우리 처럼 그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은 어떤 분을 만나셨는가 잘 몰라서 궁금하기 짝이 없었지요. 얼마 전 제 남편이 식품점에서 두분을 우연히 맞닦드린 적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하는 말이 "당신보다 더 젊은 여자분을 모시고 왔는데 인사도 시키지 않더라." 하면서 아주 뛰어난 미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들리는 소문에 한국의 유수한 E 여대를 나온 분이요, 품격이 높은 분이어서그 장로님도 새 부인 덕분에 업그레이드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참 궁금했어요. 어떻게 되면 업그레이드 된다는 말인지...그런데 어제 제가 잘 아는 분이 그분들을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남으로 그 소문들이 확실해졌어요. 글쎄 새 부인이 제 지인과 대학 동기 동창이더래요. 50 년만에 만나 처음에는 다 잊은 듯하고 이름도 생각이 안났지만 이야기 하다가 보니 E 여대를 같은 해에 졸업한, 그것도 같은 과, 그것도 바로 옆에서 친했고 선망의 눈길을 주던 친구였으니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대요. 그 대학 그 과에는 E 여고 출신이 열 몇명이 있었는데 그녀도 그 중의 하나. 무엇보다도 그 친구분은 대학 때부터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였대요. 그뿐 아니라 집안도 아주 부유해서 그 동기들 중에 제일 스펰이 좋았고 명품으로 손수건부터 가방, 악세사리 등, 모든 것을 구비하고 조신하고 우아해서 화려한 E 여대 동급생들이 보기에도 부러운 존재였었대요. 그런데 어쩌면 그런 친구가 50년 만에 나타났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바로 그 장로님과 재혼한 상대일 수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기는 좀 죄송하지만 그 장로님이 키도 적고 온통 늙고 쭈굴대서 볼품이 없을 뿐만아니라 출신도 그녀에 비해 엄청 떨어지는 분이니까요. 물론 우리가 그 장로님의 훌륭한 점을 알고 있고 존경하는 분이기는 해도 아직도 아름다운 그녀에 비해 너무나 여러모로 차이가 나는 커풀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거니까 제발 양해해 주세요.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장로님은 말 그대로 사별한 전 부인의 머슴이었고, 헌신적인 남편으로 한 평생을 살아오셨던 분이랍니다. 그 부인과 군대 장교와 졸병으로 시작한 인연으로 평생 상전 모시듯 부인을 모셨는데요, 가끔 부인이 너무나 무섭게 굴어서 절절매고, 혼이 나신 걸로 유명하셨어요. 물론 서로 지극 정성 사랑하시기도 유난하셨고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재혼한 그 부인은 

정 반대로 전 남편에게 한번도 기를 못피고 살아본 여자랍니다. 남편이 운전도 못하게 할 정도로 꽉 쥐이고 살았던, 얌전하고 다소곳한 사람이었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 사람의 운명이 말년에 완전히 정 반대가 되었단 말이지요! 훈련이 최고로 잘된 서비스 만점의 사나이와, 남편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아름다운 여인의 결합! 그러니 이 두 사람의 결합, 완전 최고의 결합이 아닐까요? 몇년 전 장경동 목사님 설교 중에 옛날에 여자로 태어난 사람들도 불쌍하고, 현대에 사는 남편들도 불쌍하다고 하면서 현대 남편과 옛날 여자가 만나 결혼하면 최고로 행복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바로 그분들이 그 말씀대로가 아닙니까? 얼마나 진진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지 자꾸 쿡쿡 웃음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참, 하나님도 유머 만땅이십니다."라고 했네요. 정말 그렇지 않은가요? 

제 생각에는 장로님의 전 부인도 꼭 축복해 주시리라고 굳게 믿어요. 워낙 화통하신 분이시니까요. 자기 죽으면 석달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했던 말을 제가 이 두 귀로 똑똑히 들어 두었거든요. 그러니 저도 이 두 사람의 결혼을 늦게나마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두분이 전대 미문의 최고로 행복한 재혼 부부로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만 간절히 두손 모아 빌어드리고 싶네요. 새 부인의 전 남편은 이 두사람을 축복해 줄까요? 글쎄, 그것은 의문입니다. '이 마누라가 미쳤나?' 하고 두 눈을 부릅뜰지도 모르죠.ㅎㅎㅎ

(2012년 9월)

?

  1. [추억의 조각] 가난했지만 가난을 몰랐었다 -이인선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다. 요새는 한국에서 돈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을 와서 오자마자 화려한 집을 일시불로 산단다. 렉서스, 벤츠 등 고급차까지 현금 일시불로 사고, 일도 안하고 명품 샤핑만 다닌다나. 여행부터 하고 미국 정착을 시작한다...
    Date2019.08.20
    Read More
  2. [추억의 조각] 노년 재혼, 완벽한 부부 이렇게 태어나다 -이인선

    아이구, 이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까요? 이런 때는 결론부터 해야죠. 한마디로 "이건 보통 인연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참으로 유머스러운 분이시다."라고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재미있어서 두 시간 동안이나 웃었습...
    Date2019.08.13
    Read More
  3. [추억의 조각] 춤바람 -이인선

    영화 외에서는 춤이란 것을 구경도 못했던 내가 처음 춤바람이 났던건 대학교 일학년 때 일이다. 체육시간에 춤을 배워줘서 탱고, 지리박, 맘보, 차차차, 왈츠 등등의 춤을 출 수 있었는데 그걸 처음 써 먹은 것은 연극 공연 때문이었다. 연극이 끝나는 마지...
    Date2019.08.06
    Read More
  4. [추억의 조각] 웨딩샵의 하루 -이인선

    결혼을 일생에 한번하는 세대는 이제 다 가버린 것일까? 웨딩샵을 3년 하면서 구경한 세상 풍속도…한마디로 끝까지 간 모습들이다. 거룩하고 순결하여야 할 결혼이 땅에 떨어진 도덕 윤리의식으로 속되기 짝이 없다. 숫처녀 숫총각의 결혼은 아예 천연...
    Date2019.07.30
    Read More
  5. 한국에서 온 죠일린, 공주가 되다 -이인선

    우리가 두 돐이 안된 어린 딸과 갓난 아기 딸, 둘을 데리고 시카고 교외에 집을 사서 막 이사하는 날이었다. 어떻게 한국인이 이사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뒷집 슈미트 부인이 쏜살같이 뛰어왔다. 오자마자 우리 딸들을 보더니 귀엽고 사랑스러워 어찌할 바...
    Date2019.07.16
    Read More
  6. 미국이 좋은 이유 몇가지 더... -이인선

    우리가 떠나올 때와 비교가 안되게 발전한 조국의 모습을 볼 때 정말로 자랑스럽고, 정말로 고맙죠. 한편 이민와서 산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질 순간들이 왜 없겠습니까? 역이민도 생기고,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님의 나라에 가서 밥벌이도 하는 세상이 되...
    Date2019.07.10
    Read More
  7. 미국에게 미안하다, 감사하다, 축복한다 -이인선

    이번에 몬타나 시골에 갔을 때 일이다. 요즘 모텔은 예약할 때부터 의례히 크레딧 카드 번호 달라고 하는데 거기서는 이름만으로 다 되었다. 전화번호 조차 달라고 하지 않았다. 도착하여 방에 들어갈 때도 돈 내라는 소리는 하나도 안하고 키가 방에 꽂혀 있...
    Date2019.07.04
    Read More
  8. 내가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은 말 -이인선

    석주 전 교회에서 박 권사님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셨다. "나는 이 권사 보고 싶어서 교회 오고 싶어…"찬양대 연습실에서 바로 내 옆에 앉으시는 박 권사님의 말씀… "난 우리 이 권사가 참 좋아. 정말 주일날이 기다려질 정도야..." 와! 이런 ...
    Date2019.06.23
    Read More
  9.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이인선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이 말은 내가 사랑하는 고모(나의 시누이)의 입에서 막 나온, 따끈따끈한 말이다. 아침마다 전화를 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일과의 하나인데 그녀가 오늘 나에게 제일 먼저, 마음껏 풀어 놓았던 행복의 보따리를 풀어본다. ...
    Date2019.06.20
    Read More
  10. 행복한 부부와 전쟁 -이인선

    결혼을 앞둔 여자에게 그런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에게 쥐어 살지 말라"고... 또한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는 "여자에게 쥐어 살지 말라"고 해준다. 결혼 초에 상대를 잡는 것이 일생 일대의 결혼 성공 비결이라고 세뇌시키는 것이다. 유치하고 천...
    Date2019.06.01
    Read More
  11. 어떤 한국인의 미국 이민사 -이인선

    어떤 한국남자 한 사람이 36년 전에 홀홀단신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답니다. 취업 이민, ...즉 의사의 직장을 얻어 희망에 부풀어서 떠났었지요. 그런데 아무 기약이 없이 혼자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시골 모친께서는 32살 노총각 아들을 떠나 보내면서...
    Date2019.05.26
    Read More
  12. 남편 변천사 -이인선

    내 나이 25살 때, 아파트 문을 열면서 남편이 말했다. "나 배고파. 밥 줘" 지금 막 첫 딸을 안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생전 처음 아이를 낳고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부모도 친척도 없는 미국에서 혼자 해산한 어린 신부, 나에게 이런 말...
    Date2019.05.18
    Read More
  13. 내 생애 최고의 부활절 예배! 아리조나 새생명 교회의 경사 -이인선

    감격 그 자체! 어제 2019년 부활절은 내 생애 최고의 부활절 예배! 우리는 그야말로 모두가 흥분과 기쁨의 도가니였다. 그 큰 교회가 거의 가득찼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아직 이사가려면 두 달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부활절 ...
    Date2019.04.27
    Read More
  14. 미국이 좋은 이유 몇가지 -이인선

    오래된 일입니다. 미국에 먼저 오신 외삼촌이 편지를 보냈는데 "미국에는 먼지가 없어서 며칠이 가도 와이셔츠 목이 더러워 지지 않는다.."라고 쓰셨더라구요. 나이아가라 근처에서 보낸 그 편지 속에서 깨끗하고 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때쯤 시카고에...
    Date2019.04.21
    Read More
  15. 달러 얼마 들고 왔어요? -이인선

    옛날 이야기가 재미있으니 나이가 많이 들은 것을 어쩔수가 없다. 우리 부부는 72년, 74년에 미국에 들어 왔는데 한사람에게 법적으로 허락된 돈은 그 당시 200불! 이것이 가장 적은 액수로 알았는데 69 년도에 유학생으로 오셨다는 한 장로님은 겨우 100 불 ...
    Date2019.04.13
    Read More
  16. 되지도 않을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

    "되지도 않을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을 왜 추진하는가?" 서명운동을 받다 보니까 이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한결같이 LA 국제공항이 피닉스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피닉스-인천 직항노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피닉스에는 아시아 국가와 연결되는 항공 직...
    Date2019.03.30
    Read More
  17. 새 열 두달

    어제같던 작년... 비교하며 돌아보니 올해도.. 기쁨, 슬픔 다른게 없다네 분주함에 보내고 단 하루만에 바뀌어 내게 다가올 새해 기대속에 갖는 첫날의 소망은 새것에 기쁨 보낸해와 똑같게 될지라도 열 두달을 다시 찾았으니 모두들 성실하게 힘내어 걸어보세.
    Date2018.12.30
    Read More
  18. [특별기고] “아리조나 한인 공동체, 교포 한분 한분의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공공 봉사'(civic service)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듯 합니다. 더러는 개인의 명예와 자기과시욕으로 그런 일을 행하는 듯이 여기거나 혹은 그런 명예와 지위를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울려는 파렴치한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기...
    Date2018.12.29
    Read More
  19. 세도나 살면서 활동 이어가는 '칵테일 사랑'의 가수 신윤미 씨

    미국 이민 생활로 힘든 분들 위해 노래 만들어 공연 '칵테일 사랑'은 엔야라는 가수 창법 시도한 노래 가톨릭 신자인 신 씨, 현재 생활 성가 음반 준비 중 '칵테일 사랑'으로 9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가수 신윤미 씨가 JNC TV와 아리조나주 ...
    Date2018.12.15
    Read More
  20. 아리조나 주의회 17지구당 새 지도부 선거

    아리조나 주의회 17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 선거가 11월 27일 저녁 6시부터 Tri-City Baptist Church 에서 있었다. 기초위원들의 선거등록과 각자 ID 발급 비밀번호를 받았다. 7시부터 기도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있은...
    Date2018.11.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