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 부동산 사기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빈 집이나 땅을 노리는 사례가 많아 부동산 소유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리조나주 북부 파크스 마을의 한 주택을 상대로 실제로 이런 사기가 일어날 뻔한 일이 있었다.
이 주택의 소유주인 리사 파프라스는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자신의 집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파프라스는 "누군가 내 집을 13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는데 실제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구매자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프라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타이틀 회사의 직원이 집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소를 검색하다가 그녀 이름을 발견하면서였다.
아리조나주 부동산 커미셔너 수잔 니콜슨은 "사기꾼들은 가짜 공증인 도장을 사용해 거래 종결 문서를 위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니콜슨은 이어 아리조나주에서 공증인이 부동산 거래 시 판매자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공증인 기록에 판매자의 운전면허증 번호, 서명 그리고 엄지손가락 지문이 포함되어 있다.
니콜슨은 "지문 덕분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던 이 범죄자를 체포해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소유주들은 빈 집이나 땅의 서류적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니콜슨은 당부했다.
이어 구매자들에게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나온 주택에 대해선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동산 중개인들에게는 모든 거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부동산의 실제 판매자와 거래하고 있는 지 거듭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