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아리조나주 투산에서 미 국경순찰대원을 사살하고 도주한 멕시코 일당 중 한 명이 검거됐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라클리오 오소리오 아레야네스가 전날 시날로아주와 치와와주가 접한 산악 지역에서 해군에 체포됐다.
멕시코 당국은 오소리오 아레야네스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미국으로 신병인도 절차가 끝나면 그는 아리조나주 지방법원에서 살인 공모와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2010년 12월 멕시코에서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다가 국경순찰팀에 발각되자 총격을 가해 순찰대원 브라이언 테리를 숨지게 한 일당 중 한 명이다.
당시 총격전에 연루된 용의자 6명 중 1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나머지 5명은 도주했다.
미 법무부는 2012년 최고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도주한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소리오 아레야네스가 5번째로 검거됨에 따라 1명만이 남게 됐다.
이 사건은 미 수사당국이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멕시코의 무기밀매 루트를 확인하기 위해 벌인 함정수사인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작전과 관련됐다.
수사당국은 무기 2천여 정을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켜 루트를 추적했으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무기 1천400여 정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미 의회가 실패한 이 작전에 대한 조사를 집중하던 중 테리가 사살된 현장에서 회수한 용의자들의 무기 2정이 함정수사 때 사라진 무기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