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미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소를 오픈, 테슬라와의 본격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제공업체'EA(Electrify America)'와 손잡고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중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대륙을 가로지는 두 개의 네트워크를 완성했으며, 15일 북미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소 중 하나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테스트장에 마련된 새로운 충전소는 극한의 더운 날씨 속에서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성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충전소는 한 번에 전기차 50대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화씨 120도의 온도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글로벌 폭스바겐 전기차 충전소 두 곳 중 하나다.
이곳에는 50~350kW를 사용하는 25대의 DC 고속 충전기가 설치, 분당 최대 20마일(32km)의 충전이 가능하며 가정용 충전을 시뮬레이션하는 레벨 2 AC 충전기 10대도 설치되어 있다.
16곳의 충전기에는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캐노피가 설치, 햇빛과 음영 상태에 따른 실험도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해당 충전소 개소를 기념해 '폭스바겐 e-골프·아우디 e-트론·포르세 타이칸' 등의 전기차를 테스트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해당 시설에는 자동차를 위한 그늘막도 있지만 엔지니어와 운전자를 위한 작은 건물도 함께 세워졌다.
볼프강 뎀멜바우어 에브너 폭스바겐 북미지역 최고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조건 속 EV 테스트가 가능한 시설이 바로 이곳"이라며 "이는 미국 시장에 대한 폭스바겐의 확고한 의지와 미래 전기차를 위한 폭스바겐의 노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과 EA는 지난해부터 해당 충전소 건설을 시작했으며 약 9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