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남부에서 19일 오전 소형 항공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연방 항공당국이 발표했다.
두 비행기가 각각 2명을 태운 채 충돌한 이번 사고는 투산시 교외의 마라나 공항 상공에서 일어났다고 연방항공안전청 수사관들이 밝혔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랜스에어 한 대와 세스나 172기 한 대가 충돌한 이 사고로 한 쪽은 무사히 지상에 착륙했지만 다른 한 대는 활주로 부근의 지상에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번 사고의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NTSB는 수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그 같은 예비조사 결과를 밝혔다.
마라나 현지 경찰서는 추락한 쪽 비행기에 타고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구조대가 손을 쓸 시간도 없어서 응급치료 조차 하지 못했다고 빈센트 리치 경찰관은 말했다.
다른 한 대의 항공기 탑승자 2명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착륙했다.
마라나 시 당국은 사고기 2대가 모두 마라나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서 10일 발생한 경비행기 충돌사고 이후 1주일여 만에 일어났다.
당시 사고는 착륙기 한 대가 활주로를 벗어나 계류장에 정거해 있던 상업용 소형 제트기를 들이 받아 부기장 1명이 숨진 사고였다.
마라나 비행장에는 두 개의 활주로가 서로 교차해 있으며 특별히 관제탑은 두고 있지 않다.
이 곳에서는 수백 만 달러를 들여 관제탑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건설공사가 중단되었다.
마라나 비행장은 연간 수 만대의 항공기들이 이 착륙을 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의 작은 비행장들은 대부분 관제탑이 없다가 대형 항공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야 관제탑을 설치한다.
그런 공항들은 항공기 조종사들이 무선 통신을 통해서 이륙과 착륙 의사를 발표하도록 되어 있다고 연방항공청과 NTSB 수사관 출신인 제프 구체티 항공사 안전고문이 말했다.
하지만 관제탑이 없다고 해서 그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며 “모든 항공기 조종사들은 공항의 공동 주파수로 항공기 움직임을 방송해야 하며 육안으로 보고 서로 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