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일로에 있던 아리조나주의 코로나19 전염 상황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일 아리조나주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0명이었다.
이는 지난 6월 29일의 641명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기록이다.
신규 사망자 수도 14명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13일 이후 최저치로 나왔다.
이에 따라 아리조나주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9497명, 누적 사망자 수는 3779명으로 집계됐다.
아리조나주는 전 지역 평균 진단검사 양성비율이 12.9%에 이를 정도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평균 양성비율은 11%로 5월 24일(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병원 등 의료현장의 반응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진정되는 듯 하다는 반응이다.
밸리 내 여러 병원 응급실을 돌아가며 근무하는 의사 아리아 챠드리 씨는 "병원을 찾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나와 내 가족들이 사는 아리조나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심스레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해본다는 챠드리 씨는 "지난 몇 주와 비교하면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주의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이 8월 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주 전체 병원들에 입원 중인 환자는 2017명으로 7월 중순 3500명을 넘어섰던 숫자와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조치가 강화되고 술집과 체육관 등 감염 고위험군 영업장을 폐쇄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리조나 보건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가 편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장담하긴 힘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