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당국이 최근에 사망한 50여명 이상의 사인이 더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국은 "낮 최고기온이 연일 화씨 117~118도를 기록하던 지난 6월 12일~19일 사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만 온열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이 53건 보고됐다"며 "올해 들어 온열질환 관련 사망 케이스 73건이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구 460만명이 거주하는 아리조나 내 최대 규모인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더웠던 한 해로 평가받는 작년에만 온열질환 사망 케이스가 323건이 발생했다.
특히 아리조나의 폭염은 저소득층이나 홈리스들에게 더 혹독하고 치명적이다.
카운티 검시소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숨진 홈리스 146명의 주요 사인은 더위로 인한 것이었다.
미국 내에서 자연적 재해로 인한 사망 케이스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더위로 인한 사망이기도 하다.
2018년, 51달러의 요금이 체납됐다고 한 여름에 전력회사가 전기를 끊어버리는 바람에 당시 72세의 스테파니 풀먼이 더위 때문에 숨지자 아리조나에서는 이같은 안타까운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