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심쩍은 '꿀팁'에 의학 전문가들이 경고를 보냈다.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여러 SNS에서 양쪽 콧구멍에 '마늘'을 끼워넣은 뒤 "이렇게 하면 막힌 코가 뚫린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영상이 퍼졌다.
특히 아리조나주에 사는 SNS 이용자 로잘린은 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잘린은 생마늘 한 쪽씩을 양 콧구멍에 넣은 뒤 10~15분 동안 빼지 말고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실제로 일정 시간 경과 후 마늘을 빼내자 콧구멍에서 맑은 콧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정말 효과가 있다"고 놀라워하면서 "SNS가 날 가르쳤다"고 밝혔고, 해당 영상은 무려 440만 회 조회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게 진짜 될 줄이야", "꼭 해봐야겠다", "냄새는 끔찍하겠지만 코가 막혀 너무 힘들 때 시도해볼 만 하다"는 등 댓글도 쏟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입을 모았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 출신의 닐 바타차리아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마늘이 오랫동안 코벽에 맞닿아 있으면, 마늘에서 나온 기름과 화학 물질 때문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람들이 코가 뚫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맑은 콧물' 또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마늘의 강한 냄새 때문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일 뿐 막혔던 코가 뚫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알러지 및 면역학 전문가 푸르비 파리크 씨도 "통마늘이 호흡기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며 "마늘을 콧구멍에 넣기보다 효과가 입증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