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불리다가 2006년 왜소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이 이제 아리조나주의 공식 행성이 됐다.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지난 3월 29일 금요일 HB 2477 법안에 서명하며 명왕성의 새로운 지위를 공식화했다.
명왕성은 아리조나 역사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1930년 2월 18일, 플래그스탭에 있는 로웰 천문대의 클라이드 톰보 천문학자가 깜박임 비교기를 사용하여 명왕성을 처음 발견했기 때문이다.
18년 전 로웰 천문대를 방문한 후 법안 발의를 구상했으며 이후 실제 발의한 공화당 소속의 저스틴 윌메스 주하원의원은 “아리조나주에 있는 천문대 관측을 통해 명왕성이 발견된 것은 천문학적 관점에서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따라서 주의 공식 행성이 되는 게 맞는 것 같아 법안을 준비해왔다”며 “법안 통과로 명왕성은 아리조나주의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명왕성은 75년 동안 태양 궤도를 도는 행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명왕성이 완전한 크기의 행성으로 분류되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왜소행성으로 강등했다.
이로써 태양계 행성은 다시 8개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