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드릴 돈이 없어요"라는 큰아들 말에 며느리는 한술 더떠서 “소송 할려면 하세요, 우리는 드릴 의무가 없어요!”. 한 한국 회계사님을 찾아온 할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오랫동안 남편 없이 혼자 사시는 이 할머니는 정부에서 SSI, 생활보조금을 받기 위해 있는 총재산을 큰아들한테 넘겼다고 합니다. 얼마동안은 보조금으로 그럭저럭 생활을 했는데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지출이 늘어나자 아들한테 넘겨준 재산 일부를 요구했더니 이런 냉정한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들이고 상황은 다르지만 은퇴를 앞둔 여러분들이 주목해야 될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스토리는 혼자 사시는 60대 중반 여자분인데, 알뜰히 모아놓은 재산으로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하시고 활발하신 분이였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친구들한테 더 나이들어서 치매 걸려 양노원에 들어가면 있는 재산 다 날린다는 소리를 듣고 주위에서 권하는대로 재산 전체를 딸한테 넘기고 정부의 혜택을 받는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정부의 혜택을 받으려면 5년 이상 극빈자로서의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요근래 와서는 허위 수령자에 대한 벌금 인상은 물론이고 신청서의 재검토 등이 더 강화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승인절차가 좀 느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모든 재산을 딸 명의로 이전하고 난 뒤 한 3년 후쯤에 딸이 사고로 사망을 했습니다. 평소 마음에 안들어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위한테는 굴러들어온 떡이 된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또다른 한 분은 하와이에 사시는 제 클라이언트의 아버님 이야기입니다. 기억하기로 1930년 전에 태어나셨고 직업이 원자력 엔지니어였으니 그 당시엔 고급 엔지니어로 생각됩니다. 평소 검소하시고 생활력이 강하셔서 콘도를 현찰로 한 채씩 여섯 채를 장만하셨습니다. 40대에 이혼하시고 혼자 사셨지만 부지런하시고 감기도 잘 안걸리는 아주 건강하신 분이었답니다. 그런데 50대 중반에 은퇴하시고 얼마 후에 질병에 걸려서 오랫동안 힘들게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자녀가 셋이나 있었지만 각자 생활에 바빠서 아버님 간호를 할 수 없는 입장들이었습니다. 결국 콘도 5개를 팔아서 의료비용과 장기치료 등에 관련된 비용으로 거의 다 쓰여졌다고 합니다. 남은 콘도 하나는 자식들이 나눠가졌지만 질병에 대한 정말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가신거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에는 생소했던 문제들이 은퇴 계획이 미진한 각 개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많은 나라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 최근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시니어들 70%가 질병과 사고로 장기치료와 간호를 죽기 전에 받는다고 나왔습니다. 2019년 아리조나주 양로원 일 년 평균비용이 9만8280달러였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비용입니다. 특히 치매는 사회에 심각한 문제입니다. 거기다 7600만의 베이비부머들이 물폭탄 쏟아지듯 은퇴를 시작한 후부터 사회보장제도는 계속 은퇴자들에게 불리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소셜 시큐리티 운영방법으로는 2033년에 Old-Age and Survivors Insurance(OASI)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그리고 2034년에 시스템이 파산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현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베넷핏이 중단된다는 Social Security Trust 발표는 종종 듣고 있고 아주 공격적인 개혁 제안들이 국회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금 인상과 정식 은퇴연령 연장 그리고 연금 혜택 감소 등을 포함한 아주 과감한 개혁방법이 있어야만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그럼 개인적으로 향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으로 쇠약해질 몸과 정신건강을 위해 어떻게 미리 준비를 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제일 먼저 은퇴 준비에 “올바른 마인드셋”을 가지는 게 핵심 첫 단계입니다. 오랜 세월 열심히 일해서 모아놓은 돈은 노후를 안전하고 여유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하고 정말 필요한 도구이기에 올바른 계획과 관리로 보호해야 합니다. 아무 대책 없이는 위에 질병으로 자산을 다 날리신 분같은 불안한 노후생활을 하시게됩니다. 그렇다고 자산을 보호하려고 전 재산을 자식한테 넘기고 정부의 혜택을 받는 방법은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일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돈 문제 때문에 갈등, 친척들과 돈거래로 집안싸움, 형제들 사이에 유산 문제로 치열한 법정 논쟁을 보고 들으셨을 줄 압니다. 또, 안타깝게 자주 접하는 문제는 본인의 재정 상태와 은퇴 준비는 전혀 관심 밖이고 무조건 있는 돈 좀 덜 쓰더라도 다 큰 자식들과 어린 손주들 뭘 해줄 계획을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안전하고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삶은 내 손 안에서 나와 배우자의 삶을 먼저 탄탄히 계획하고 난 그 다음에 후손을 생각하셔야 됩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마다 듣는 지시가 “본인이 먼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린이한테 착용하라고 듣습니다. 이 칼럼을 읽고 오늘부터라도 “나의 웰빙 먼저”라는 용감한 마음으로 돈을 물려주려는 집중에서 벗어나 후손에게 활발하고 멋있는 인생을 살았다는 추억을 물려주는데 포커스를 두십시요. 그 올바른 마인드셋으로 그 다음은 은퇴전문인을 만나 나의 상황과 재정적으로 적합한 여러 옵션을 고려해서 노후 질병과 장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셋업을 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살면서 거센 폭풍이 닥친다는 예보와 큰 피해 예상을 여러 번 보고 들었어도우리 주변에는 아무 이상 없이 지나간 적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단 한번이라도 폭풍을 맞게 된다면 심각한 결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비를 미리해두면 오늘과 미래의 걱정과 두려움을 줄일 수 있고 안전하고 즐거운, 그리고 품위있는 노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 은퇴 컨설턴트 신미영 (Mia Lam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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