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해도 대충 살면서 보냈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말쯤되면 이 한해도 눈깜짝할 사이에 그냥 어영부영 다 지나갔다는 말들을 주고 받습니다. 특히 나이들어가면서 더 그렇게 매년을 반복하는거 같습니다.
우리 한국 베이비부머들은 시대를 잘타고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갓 등지고 태어나 민족의 수난과 비참한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으니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과 고생은 경험했지만 한국의 놀라운 발전의 기부자들로서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보다 부유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치명적인 코로나 팬데믹 두 해를 무사히 넘기면서 희망의 새해를 맞을 수 있으니 큰 감사의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후반전의 삶을 뜻있고 보람있게 살기위해 지금부터 항상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올 연말에 들어서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의 새로운 각오가 있으신 분들에게 저의 라이프 해크를 나누면서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에 살 빼는게 목표라면 식습관 개선과 20파운드 아령을 들기 전에, 그리고 담배 끊는 게 목표라면 몇 개 남은 담배갑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먼저 이 두 가지 스탭이 확실해야 합니다.
첫째, 내가 이루고자 한 목표가 “왜” 나의 삶에 중요하고 필요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써봅니다. 그리고 자주 되새겨 봅니다. 무슨 결심이든지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하면 쉽게 포기를 합니다. 조그마한 환경변화에도 약해져서 포기를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헬스클럽에 한동안 열심히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이어트 시작해서 살이 빠졌다 다시 찌고, 담배를 힘들게 끊었다가 다시 피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 시도해보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지쳐서 완전히 포기를 해버립니다. 저도 새해마다 "To Do List" 를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책을 한 달에 3권씩 꼭 읽겠다, 매일 일기를 쓰겠다, 봉사생활 열심히 하겠다 등. 하지만 몇 달 있다 다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 중에 한 가지는 매년 꼭 지키고 있습니다. 운동과 음식조절입니다. 이를 신경쓰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암으로 고생하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51세 사망)랑, 오랫동안 병으로 고생하다 30대에 세상을 떠난 오빠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고 저도 그렇게 앓다가 갈까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그 경험을 토대로 정기적인 운동과 음식 조절로 “사는 날까지 병원과 처방약을 멀리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엄격한 음식조절이나 과격한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다양하고 꾸준한 운동과 음식량 조절로 오늘을 즐기면서 계속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왜” 이 목표를 세우나가 확실하면 혹 가끔 무너져도 쉽게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은퇴와 노후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퇴 계획의 중요성을 확실히 모르는 분들은 은퇴 관련분야들의 대책이 미진할 뿐만 아니라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은퇴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은퇴를 앞둔 분들은 올해에 “왜” 은퇴 계획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둘째, 처음부터 과감하고 극단적인 시작과 기대는 실패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자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헬스클럽을 간다, 10파운드를 30일 안에 뺀다, 당장 담배를 끊는다 등. 그보다 나의 좋지 않은 습관과 버릇을 좀 더 집중해서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오래된 습관일수록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나한테 적합한 페이스로 진행에 충전을 도와줄 수 있는 경험자나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전문인에게 떠맡겨서 시키는대로 그냥 따라하는게 아니라 항상 목표의 책임은 “나”라는걸 잊지말고 정기적으로 진보를 간단히 기록해가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감당할 수 있을만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감정상태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가끔 무너지고 넘어지더라도 자신을 위로하고 계속 일어서면 됩니다. 놀라운 건, 목표에 포커스를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정신력과 습관이 단련되서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스려진 습관들은 잘 흔들리지 않고 장기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노후대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퇴 계획은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평생보장” “세금 공제” 등의 단어에 혹해서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보지도 않고 가벼운 결정을 한다던지, 아님 잘 알지 못하면서 남들 하는대로 급하게 따라하면 후회합니다. 나의 은퇴계획을 무조건 믿고 맡긴다는 것은 성형외과에 가서 내 얼굴 알아서 뜯어 고쳐달라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거 같습니다. 올바른 순서는,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우선 배우자랑 진지한 대화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원하는 노후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몇 번의 수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만족할만한 그림이 완성됩니다. 그 후에 그 그려진 그림을 전문인과 만나서 재정상황과 전체적으로 균형에 맞는 은퇴계획을 세우는 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검토, 때와 상황 변화에 맞는 수정을 해가면서 이상적인 은퇴계획을 탄탄히 할 수 있고 은퇴해서 안전하고 좋은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좋은 칼럼 컨텐츠로 여러분을 만나뵙겠습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보람있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개인 은퇴 컨설턴트 신미영 (Mia Lambert)
(480) 629 5558 / mia@cotanow.com / www.cotanow.com
Disclosure: 이 칼럼에 실린 질문들은 은퇴를 앞둔 분들을 위한 이슈들을 선택했고 답변들은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보편적인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이슈나 콤플렉스 한 문제가 있어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적절한 전문인과 개인상담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The questions selected for this column are for the general public nearing retirement, and the answers are explained in an inclusive term. If you have a specific or complex issue, please consult with an appropriate profess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