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골절은 주로 체중이 실리는 운동, 즉 마라톤이나 축구 같이 지속적으로 달리면서 압력을 받는 스포츠에서 발생합니다.
근육이 한계에 이르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보냅니다. 그 충격을 고스란히 뼈가 받아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부의 힘이 강해서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데 이와 비교해 피로 골절은 외부의 힘이 순간적으로 가해진 강한 힘이 아닌, 지속적으로 누적된 피로로 골절된 상태를 일컫습니다.
보통 피로 골절은 불완전 골절이지만 방치하면 완전 골절에 이를 수도 있어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데, 만약 뼈가 결국 부러지면 신경이나 혈관 등이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과격하게 하면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은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합니다. 이때 체중이 실리면서 가해지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한 채 뼈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런 충격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뼈에 금이 가고 결국에는 완전 골절에 이르는 것 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뼈에 붙어 있는 근육이 반복해서 뼈를 잡아채면 이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어 뼈의 내성에 한계에 이르러 골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프스윙을 할 때 상체 근육이 갈비뼈를 잡아당기는데 무리하면 갈비뼈에 피로가 누적되어 금이 갈 수 있습니다.
피로 골절은 보통 체중이 실리는 운동, 그중에서도 하체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평소 걸을 때는 몸무게의 3배의 하중이 하체에 전달됩니다.
하지만 달리기에서는 10배의 하중이 전달되는데 몸무게가 70kg 인 사람이 700kg 에 가까운 무게가 지속적으로 하체에 가해지면 뼈 자체가 튼튼한 사람도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피로 골절은 대게 완전히 부러지지 않는 상태가 많습니다.
균열은 있지만 물은 새지 않는 수도관이 좋은 비유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 를 찍어봐야 알 수 있고, 사진상 피로 골절이 일어난 부위는 인접한 다른 부위보다 도톰하게 나타난는 것이 특징입니다.
골막반응은 사진상으로 관찰되기 때문입니다.
뼈 주위는 골막으로 덮여 있고 뼈에 금이 가면 그 부위를 메우기 위해 세포들이 모여들고, 이 과정에서 골막이 부풀어 오릅니다.
골막 반응이 일어나면 피로 골절이 이미 치료되었거나 진행중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골막 반응이 일어나기 때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운동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뼈가 금이 간 줄 모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완전 골절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피로 골절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공교롭게도 피로 골절은 골다공증과 비슷하거나 동반하여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금이 벌어지면 골수가 빠져나오면서 철분까지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피로 골절에서 완전 골절로 이어지면 쉽게 아물지 않고 접합된다 하더라도 깨끗하게 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갈비뼈의 경우에는 12개의 뼈 주변에 중요한 신경들이 지나가는데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에서 신경이 함께 유착되면 신경통처럼 지속적으로 쑤시고 결릴 수도 있습니다.
<질문> 피로 골절이나 완전 골절에서라면 철분제가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고 별 효과도 없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평소 피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제를 먹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골다공증이 있다면 의사의 검진 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질문> 성장 시기에 피로 골절이 의심되면 쉬는것만으로도 충분하나요?
보통 성장 시기에는 뼈가 유연해 부러지기보다는 휘게 됩니다. 하지만 피로 골절이 있다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니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뼈가 자라는 성장 시기에 피로 골절이 있는 경우 환부가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질문> 피로 골절이 치유되는 속도가 나이에 따라 다른가요?
성장 시기인 20대 이전의 나이가 이후의 나이보다 치유 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20대를 넘어서면 30대든 60대든 비슷하게 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