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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조기 지원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Common Application 의 에세이도 써야 하고  지원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에세이도  써야합니다. 

오늘은 대학에 제출하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명문대 입학사정관 1명이 1시간에 검토하는 원서 개수는 5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원자 한 명의 원서에 평균 12분 정도가 할애되는 것입니다. 학교 성적, 시험 결과, 과외활동 리스트 그리고 3개 이상의 추천서를 검토하고 나면 에세이를 읽을 시간은 5분 남짓입니다. 5분 안에 눈길을 확 끌지 못한다면 실패로 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선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사실은 명문대 지원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다른 조건이 매우 훌륭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세이의 중요성이 커지는건데 이미 이 수준에서는 에세이 안에서 틀린 문법이나 잘못된 어휘 사용과 같은 기본적인 실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일정 수준을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에세이의 기본 구성요건보다는 고유성이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수없이 많은 우등생, 학생 회장, 클럽 회장, 운동부 주장들 사이에서 본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합격과 불합격의 커트라인에 처한 학생의 경우는 에세이가 정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써야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글의 방향을 정한 후 수차례에 걸쳐 원고를 수정하며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도 조급함은 금물입니다. 

이때 부모님들께서 하셔야 할 일은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야 "아직도 다 안됐냐"며 가뜩이나 마음이 바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보다는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게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니까 본인이 다 잘 알아서 하려니 뒷짐 지고 계시다가 막판에 놀라시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해야할 일도 많고 그렇다고 현재 학교가 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야말로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점입니다. 

곁에서 조금씩 교통정리(?)를 하시면서 학생이 시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당연히 질문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자신이 쓰려는 글이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것과 포커스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글을 잘 쓴다 해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됩니다. 

또한 에세이는 진솔하게 써야 합니다. 강한 인상을 남기라니까 일부러 드라마틱하게 과장하거나 어떤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화려한 수식을 늘어놓는다면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쓰게 되면 읽는 사람에게 어필하기 어렵고 그렇게 오래 된 일을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일으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조명하는 듯한 에세이 또한 감흥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실제로 질문과 맞지않거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보다는 인생의 경험담이나 한 시점에서 벌어진 사건 같은 것이 토픽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시점을 자세하고 흥미롭게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은 것들도 있습니다. 종교나 정치적 이슈는 언뜻 보기엔 자신의 지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소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어렵고 복잡하며 사정관 자신의 견해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지원 대학의 재단이 특정 종교나 정치적 색깔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다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특정 연령대, 특히 십대들 사이에서 최근 부상되고 있는 이슈나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인물을 거론하면 실제로 사정관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도 좋지 않습니다. 

글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세이를 읽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정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찾고 연구해가며 읽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내 이야기,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러나 나만의 색채를 가미해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좋은 에세이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인다면, 절대 지루하게 쓰지말라는 것입니다. 지루한 이야기가 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긴 어렵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짧게 집약하려면 적절한 소재 선택으로부터 썼다 지우기를 반복해야만 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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