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피닉스 북부 주택가 한복판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가옥 두 채가 파손되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평소 훈련기 비행이 잦은 지역이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방항공청(FAA)과 피닉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월 4일 오전 7시 30분께 파이퍼 PA-28 경비행기 한 대가 케이브 크릭 로드와 디어 밸리 드라이브 인근 주택가로 곤두박질쳤다.
디어 밸리 공항으로 귀환 중이던 이 비행기는 첫 번째 주택을 들이받은 뒤 곧바로 인접한 다른 주택의 뒷마당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비행 교관과 학생 조종사, 그리고 피해 주택 거주자 등 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드 켈러 피닉스 소방대장은 조종사 2명이 가벼운 찰과상과 화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명료하고 안정적인 상태이며, 주택 거주자 역시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비행기가 추락했음에도 대형 참사는 피한 셈이다.
인근 주민 마이클 해먼즈는 항공유 냄새가 진동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피를 흘리며 빠져나온 조종사들을 길 건너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등교 중이던 9세 소녀가 비행기 급강하 장면을 목격해 아버지에게 알리는 등 당시 급박했던 현장 상황이 인근 주민들의 증언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고가 난 지역은 평소 비행 훈련 경로가 바로 위를 지나는 곳이어서 주민들이 지속적인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AA는 추락 전 비행기의 기체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