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내에 새로운 고기구이 전문 한식당 '강남 BBQ'가 지난 6월 16일(금) 오픈했다. 강남 BBQ의 이성호 대표(아리조나 한인회장)와 션 텐 매니저를 만나 새로운 식당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강남 BBQ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요?
이성호 대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좌석은 전체 88석이며 불판 없는 좌석은 20석 가량입니다. 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단체룸도 따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기구이 전문 한식당을 표방하고 계시는데 다른 한식당과 특별히 차별화 되는 부분은 어떤 점일까요?
이성호 대표: 아무래도 가장 큰 차별점은 일반 구이용 불판이 아닌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솥뚜껑 불판을 이용한다는 것 입니다. 솥뚜껑 불판은 일반 불판보다 두꺼워서 열 전도가 천천히 돼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또한 고기를 덜 타게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솥뚜껑이 가지는 시각적인 효과도 있죠.
강남 BBQ 오픈을 처음 구상하게 하게 된 시점은?
한국마켓인 코리아마트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같이 구상을 하게 됐습니다. 코리아마트 내 푸드코트에서도 여러 종류의 한식을 취급하니까 식당은 고기구이 전문점으로 문을 열자고 생각한거죠.
공사 및 오픈 준비에 시간이 좀 걸린 것으로 압니다만.
이성호 대표: 네, 아주 빨리 오픈하게 된 건 아닙니다. 코리아마트 개장과 함께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린 탓도 있고 마트 문을 먼저 열고 식당을 뒤이어 오픈하려다 보니 한 10개월 가량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이름을 '강남 BBQ'라고 지은 이유는 가수 싸이의 노래로 '강남'이란 단어가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것도 있고 또한 템피 레이크의 남쪽 지역에 식당이 위치한다는 의미도 담아 강남 BBQ라 상호를 정하게 됐습니다.
고기 양념과 별도주문의 한식 메뉴, 그리고 밑반찬 등을 만드는 주방장이 한국에서 특별히 초청되신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성호 대표: 네, 새로 모신 주방장님은 한국에서 한식 전문강사로 일을 하셨던 분입니다. 지난 주말 첫 오픈을 했을 때 식당을 찾아주신 한인분들이 섬섬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된장찌개와 여러 종류의 고기 양념, 파무침 등이 특히 맛있었다고 좋은 평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한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냉면 이외에도 갈비탕, 설렁탕 등도 깊은 맛이 있다며 호평을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랜드 오프닝에 앞서 일단 16일부터 소프트 오프닝으로 문을 여셨는데 오픈 이후 첫 주말 성적은 어땠습니까?
이성호 대표: 아직 소프트 오프닝 기간이라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첫 주말 기간 동안 식당을 찾아주셨습니다. 금요일에도 전체 좌석의 2/3 가량의 손님들이 오신 것을 시작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특히 저녁시간대엔 식당이 손님들로 꽉 들어차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인분들은 물론 중국과 타 아시안계 손님들도 많으셨구요. 식당에 오신 손님 대부분은 '색다른 분위기가 좋다' '가격도 엘에이만큼이나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여러 종류의 고기를 맛볼 수 있고 신선해서 마음에 든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코리아마트에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세 번은 딜리버리 차량이 엘에이에서 피닉스로 오기 때문에 20여가지에 달하는 신선한 고기들도 바로바로 들여와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을 손님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지난 주말에 오신 손님들은 갈비를 가장 선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라 느끼시는 점은?
이성호 대표: 생각보다 많이 바빠서 일손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아직 종업원들의 서비스 제공이 서툴고 조금 느리다는 부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교육을 통해 차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강남 BBQ 이외에도 한국식 BBQ를 내세우며 오픈을 예고하고 있는 한식당들이 여럿 있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신지?
이성호 대표: 밸리 내에 한식당이 많이 생기는 것은 한인커뮤니티 전체를 봐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있어야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서비스 질은 높아지는 상호발전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요. 물론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그 경쟁에 임할 것이며 손님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는다면 앞으로 강남 BBQ 2호점, 3호점을 계속 열 계획입니다. 혹시라도 한식당 창업을 생각하고 계시거나 그에 따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식당을 오픈해 본 제 노하우를 전수해드릴 생각도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여기 계신 한국분들이 모두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당부의 말씀드리자면 한인분들은 한인커뮤니티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차원에서 가급적 한식당들을 많이 애용해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중국 손님들은 한국식 BBQ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시던가요?
션 텐 매니저: 소프트 오프닝이라 아직 제대로 된 광고를 내지도 않았지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오픈 소식을 듣고 중국 손님들도 지난 주말에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중국 손님들은 고기 질이 좋고 소스가 맛있으며 특히 가격이 저렴해서 좋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아리조나 내 중국 커뮤니티엔 이렇게 바로 앞에 불판을 놓고 고기를 구워먹는 식당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중국분들에겐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가는 듯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현재 15명 수준인 인원도 더 보충해서 몇 주 뒤엔 전체 아시안 커뮤니티를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를 해 그랜드 오프닝을 가질 생각입니다. 저희의 바램은 강남 BBQ가 아시안들 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의 고객들이 즐겨찾는 식당, 한국식 바베큐의 그 독특한 맛과 멋을 알리는 음식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감당했으면 합니다.
강남 BBQ는 고기구이 전문 한식당답게 All You Can Eat 메뉴를 제공한다.
월~금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런치 스페셜 올 유 캔 잇' 가격은 1인당 14.95달러로 차돌배기, 흑돼지 삼겹살,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닭불고기, 오징어 통구이, 쭈꾸미 구이, 계란찜, 된장찌개, 누룽지가 제공된다. 런치 스페셜 이외의 시간엔 Happy 코스(19.95달러/1인당), Choice 코스(24.95달러/1인당), Prime 코스(29..95달러/1인당)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각 코스에 따라 양념 갈비살, 프라임 생갈미, 냉면 등이 추가된다. 주류는 소주와 맥주 등 한국 주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올 유 캔 잇' 메뉴 이외에도 해물파전, 김치전, 설렁탕, 육계장, 갈비탕, 돌솥비빔밥, 냉면, 순두부, 열무국수 등 별도의 개별 메뉴들도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고기만 따로 원하는 손님들은 프라임 생갈비, 꽃살, 등심, 육회 등을 별도로 오더할 수 있다.
* 연락처: (480) 476-9470
* 위치: 코리아마트 옆(1301 S. Longmore, Mesa AZ 85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