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리조나주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가 4월2일(토) 오전 9시부터 그린웨이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아리조나 태권도협회(회장 최영진 관장, Choi's Traditional Academy)가 주최했으며 미 전국대회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아리조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지에서 출전한 선수 250여명 가량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특히 아리조나 태권도협회 소속 도장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협회의 단결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전 8시엔 심판진 미팅이 열렸고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심판진의 공정한 심사 속에 오전에는 품새와 격파시합이 진행됐다.
낮 12시부터 개막식이 거행됐다.
간단한 국민의례가 있은 뒤 아리조나 각 도장에서 선발돼 3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시범팀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다.
연합시범팀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품새, 격파, 검술 등의 솜씨를 유감 없이 뽐냈다.
특히 하늘을 나는 듯한 연속 발차기 송판격파 시범에서는 관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아리조나 태권도협회 측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개막 행사가 끝난 오후 1시부터는 각 분야별 스파링 시합이 벌어졌다.
블랙벨트 끼리 겨루는 스파링에는 '대도'사의 전자호구 및 헤드기어를 도입해 심사에 공정성을 더했다.
'대도' 전자호구 및 헤드기어는 올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태권도대회에서 공인 채점 시스템으로 사용이 확정된 바 있다.
최영진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각 체급별 4등까지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아리조나에선 100명 가량이 7월4일~10일까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릴 전국대회에 협회 산하 연합팀인 'AZ United' 이름으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아리조나에선 그동안 4명 가량 미 국가대표를 배출했지만 향후 보다 많은 우수 선수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작년 12월20일 회의를 통해 아리조나 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시합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권도를 통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9월에 자선대회를 통해 기금을 모아 아동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진 회장은 또 "그동안 아리조나 태권도협회 내부에 갈등과 알력이 존재해왔지만 현재는 협회 산하 15개 도장들이 모두 서로 협조하는 등 좋은 상황이다. 오늘 함께 손발을 맞춘 연합시범팀의 모습이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리조나 태권도인들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