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주제 아래 5월 8일(일) 오전 10시 반부터 아리조나 감로사(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에서 거행됐다.
법요식은 감로사 주지 종화스님의 천수경, 축원, 명종으로 시작됐다.
사회를 본 신민섭 신도회장 개식이 있은 뒤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지를 담은 '삼귀의'를 불자들이 함께 합창했다.
'반야심경' 봉독이 있었고, 불자들을 대표해 조윤이 보살이 한국어와 영어로 발원문을 낭독했다.
부산 석탑사 총무 유경스님과 뉴욕 원각사 선원장 인궁스님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고, 아리조나 한인회 민안식 이사장, 피닉스 한인회 진재만 회장이 각각 내빈축사를 했다.
마더스데이를 맞아 모든 부모님께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한 주지 종화스님은 법문에서 부처님이 태어나서 처음 말씀하신 탄생게,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 소개하고 특히 '유아독존'이란 나 혼자만이 존귀한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존귀한 존재라는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리지 못하는 집착으로 인해 고통 속에 사는 대중들을 편안케 하기 위한 것이 부처님의 삶이었다고 종화스님은 전하고 타인을 존귀하게 생각하고 받든다면 내 스스로가 고귀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위령제를 오는 6월 26일에 열 계획임도 밝혔다.
봉축공연에서는 안순희 씨가 태평무와 법고춤을, 그리고 유정선 씨가 동초수건춤을 각각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불자들이 함께 '사홍서원'을 부른 뒤 부처님에 대한 공경을 표현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관불의식을 돌아가며 했다.
모든 법요식 순서를 마친 뒤 불자들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누며 공양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