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북부의 한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겨냥해 쇠구슬과 페인트볼을 무차별 난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닉스 경찰국은 3월 7일 새벽 19번 애비뉴와 선더버드 로드 인근 '북피닉스 이슬람 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마이클 도밍게즈(30)를 9일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오전 2시 30분경 해당 사원에서는 라마단 기간을 맞아 10대와 청년들이 모여 종교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수상한 차량에서 내린 도밍게즈는 사원을 향해 무기를 겨눴다.
연이은 파열음이 울리자 놀란 신도들은 긴급히 몸을 피했다.
이후 그는 차에 다시 올라타 주차된 차량들을 향해 사격을 이어간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조사 결과 범행에 쓰인 무기는 실제 총기가 아닌 쇠구슬(펠릿)과 페인트볼을 쏘는 공기총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도밍게즈를 용의 차량 소유주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체포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는 범행 현장에서 거둬들인 증거물과 동일한 쇠구슬 및 페인트볼이 장착된 총기가 발견됐다.
기존 중범죄 체포 영장이 발부돼 있던 도밍게즈는 이번 사건으로 여러 건의 추가 혐의가 적용돼 1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종교 시설을 노린 범죄가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케이트 가예고 피닉스 시장은 "우리 도시에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치안 당국 역시 종교 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지역 일대의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