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한국교육원은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리조나주립대(ASU)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장을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한국 유학이나 한국 관련 기업 취업 등의 목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생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LA한국교육원은 설명했다.
서남부 지역의 유일한 시험장인 LA한국교육원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내 14개 주와 멕시코 등 중남미 2개국에서 응시생 356명이 찾아와 시험을 치렀다.
이에 LA한국교육원은 신규 시험장 설치를 검토해오다 한국·한국어 관련 전공이 설치된 대학이 2곳 있고, 주말 한글학교 12개교(학생수 426명)가 운영되는 등 한국어 교육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확대되고 있는 아리조나주에 새 시험장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ASU 시험장에서는 내년(2025년) 4월 12일 첫 시험이 치러진다.
LA한국교육원은 향후 응시 규모 추이를 보면서 차차 시행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시험장 설치를 함께한 ASU 국제어문학부 한국어 전공 에브루 터커 교수는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최근에는 한국 유학과 취업 등 경력 개발을 위해 한국어를 더 배우고 있다"며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세계적으로 뜨거운 한국어 학습 열기가 미국 중서부로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12일 시험 응시원서는 2025년 1월3일부터 한국교육원에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한다.
문의: (213)386-3112 내선 204 이상범 부원장, www.kecla.org
<하단 사진 설명: 아리조나주에 개설될 한국어능력시험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