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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한인회 제20대, 21대 회장 이.취임식이 1월 12일(일) 오후 4시부터 스카츠데일에 위치한 하사랑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을 통해 20대 마성일 회장이 이임하고, 21대 임애훈 회장이 취임했다.

최은수 씨와 임소정 씨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진행한 가운데 행사는 내빈소개로 시작됐다.

아리조나 한인 월남전참전자회 박태영 회장이 개회를 선언했고, 한인 기독교 교회연합회 부회장 고경훈 목사가 대표기도를 맡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 미국국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 식순이 차례로 있었고, 마성일 회장이 이임사에 나섰다.

마 회장은 49년 전 설립된 아리조나 한인회의 역사를 되짚으며 “초석을 닦아주신 전대 여러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모여 한인회는 더 발전해 우리 후손들에게 그늘과 풍성한 열매를 안겨줄 것이다. 임기 동안 부족함이 많았지만 이제 바통을 새 회장님께 넘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교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하는 한인회, 교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마성일 회장은 20대 한인회를 위해 수고해준 노인복지회 최완식 회장,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 김철호 지회장, 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사정상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 조규자 회장, 20대 한인회 김윤정 사무총장, 노인복지회 유영구 직전회장에게는 차후 감사패가 전달될 것임이 공지됐다.

감사패 전달 뒤 마성일 회장이 한인회기를 임애훈 신임회장에게 건넸고 임애훈 회장은 한인회기를 힘차게 흔들며 제21대 한인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임애훈 회장은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하사랑교회의 김성진 담임목사와 마운틴 뷰 장로교회 스티브 비어드 담임목사 앞에서 21대 한인회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최선을 다해 아리조나주 한인사회의 단합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맹세했다.

임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2년 간 한인회 부회장으로서, 그리고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지회 총무간사로 일하며 협력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고 “21대 한인회는 20대 한인회가 이뤄놓은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민들의 실질적 권익증진과 화합, 다음 세대들에 자랑스러운 한인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임 회장은 “우리 모두가 한인회의 주체가 되어 서로 돕고 협력하여 새로운 역사를 이뤄가도록 끊임 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취임사를 마치고 임애훈 회장은 마성일 직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임애훈 회장에게 전달하는 감사증은 아리조나 주지사 사무실의 알론드라 모라 사무관이 대독했다.

감사증에서 홉스 주지사는 임애훈 회장이 커뮤니티를 위해 보여준 봉사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아리조나 주민들을 대표해 임 회장 그리고 한인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챈들러시의 케빈 하트키 시장은 축사를 통해 “임애훈 회장은 지역 사회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공동체 전체 이익을 위해 힘써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임 회장은 매우 성실히 일하는 사람으로 지역사회에서 그 존재감이 앞으로도 크게 드러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트키 시장은 자신의 명함에 한글로 ‘챈들러 시장 케빈 하트키’라고 새겨 넣게 된 것은 챈들러시에서 뿐만 아니라 아리조나주 많은 도시들에서 한인사회가 갖는 위상과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전하고 임 회장 취임에 축하를 보냈다.

그렉 스탠튼 연방하원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고, 마운틴 뷰 장로교회의 스티브 비어드 담임목사의 축사에 이어 아리조나 감로사의 주지 도운스님도 축사를 전했다.

도운스님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어깨를 내어줘 기댈 수 있게 하는 의미를 내포한 한자인 사람 ‘人’자의 마음을 잘 담은 21대 한인회가 되어주길 당부하며 “신임회장님은 전임회장님들의 고견을 잘 경청하시고 선배 회장님들이 이어오신 그 길을 서두르지 말고 긴 호흡으로 밝게 빛날 수 있도록 2년 임기를 잘 해나가시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최완식 노인복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수고한 마성일 직전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임애훈 신임회장에게는 “한인사회의 위상 발전을 당부하는 한편 한인회가 단순한 모임이 아닌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리조나주 보훈부의 존 스캇 장관은 축사에서 임 회장이 선물해준 한국산 배를 가족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먹는 순간 2002년 한국 포항에서 대한민국 해병대와 함께 훈련을 받던 그 순간이 생각났다며 “임애훈 회장은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지금까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뻤으며, 앞으로 함께 일할 날들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캇 장관은 또한 임 회장을 만난 후에야 ‘한국계 미국인 베트남 참전 동맹 지원법’인 VALOR Act를 알게 됐다며 베트남전에서 복무한 한국군 참전 용사들에게 의료 및 치과 진료 외에도 차량 번호판이나 신분증에 참전용사임이 표기되는 이 법은 한국군 참전 용사들이 마땅히 누려할 혜택을 보장하는 법이라는 점을 언급해 향후 아리조나 내 더 많은 베트남 참전 한인들이 이 법에 의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 김철호 지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평통 활동을 같이 하며 임 회장을 지켜봐 왔는데 아주 겸손하고 합리적인 분이다. 신임회장님이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협조, 참여를 부탁했다.

축사에 나선 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은 “아리조나 한인사회는 이제 그 인구도 3만명 가량이고 지금까지 20명 이상의 한인회장을 배출했다. 50년 전 아리조나에 한인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50년 후에는 한인사회가 더 발전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 도움 없이는 그런 발전을 이룰 수 없다. 모든 부문에서 한인회에 지지와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마크 앤더슨 한국 명예총영사는 작년 12월에 열린 ‘한국문화축제’에서 자신이 연설한 한국 문화의 중요한 세 가지 가치, 즉 정(情), 효(孝), 인화(人和)에 대해 언급하고 “임 회장은 이 세 가지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의 리더십을 지켜보며 헌신과 진심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저는 그가 이 단체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하며, 한인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을 함께 지지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lobal Ties Arizona의 배리 왕 이사장의 축하를 마지막으로 모든 축사 순서는 마무리 됐다.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가 어우러진 피아노 삼중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축하공연이 있었고, 폐회선언 뒤 김성진 목사의 식사기도 후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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